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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친구, 어떻게 해석 해야할지....


BY 친구 2002-01-23

어제 아이러브 스쿨에 등록된 내 이름을 보고,
초등 학교때 짝꿍이자 여중 동창한테서 메일이 왔다.
그 친구와 다시 연락 된게 어언 20 여년 만 인것 같다.

알고보니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어서
조만간 상봉을 하기로 약속했다.

너무도 신기하고 반가운 나머지
같은 동창이자 지금 내 가까이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한 다는 소리가
"왕년에 날라리 였던 애가 어디 가겠냐?
또 다른 애들은 잘 나가고 있대냐?" 하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날려봤자 다 별 볼일 없이 사는구먼...
하면서...

이 친구,
말 하는게 늘 이런 식이다.

상대방이 말을 하면 그냥 순수하게 존중해 줄 줄을 모르고
자기보다 잘 살거나 많이 배운 사람이면
무슨 열등감에서 인지 시기하고 피하려만 든다.

나 역시 그 친구보다 더 나을 것 없이
학벌이나 사는 형편이 비슷하지만
20년 넘게 알고 지내 오면서도
진정한 친구란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 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친구 아닐 까....
난,그렇게만 알고 지내 왔는데...

가끔 전화 해서 던지는 한 마디가
동네 수준은 어디가 좋네, 아이들 학군 때문에
강남이나 분당으로 가야겠네,
자기 애들 옷도 무슨 메이커를 입혔네,
없는 사람 아래로 아는 건 예사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대학을 졸업 하기를 했나,
엄청난 부자이기를 하나,
자기나 자기 신랑이나 지극히 서민적이면서....

왜 학벌이며 가난한 자와 부자를 따져가면서
사람을 대 하는지....
그리고 왜 내가 자기보다 못 하게 살아야
적당하다고 표현을 하는지...

무턱대고 연락이 온 동창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람을 인간적으로 거짓 없이 대 하는 친구라면
다 같이 만나도 상관 없겠지만
자기가 일 좀 다닌다고, 돈 좀 번다고
그 친구에게도
위세 할 게 뻔 하니까....

나에게도 늘 그런식이었고,
돌아서면 다른 사람 아래로 보기를 예사로 하는
그 친구를 이어주기가 썩 탐탁지 않기 때문이다.

그 친구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지 못 하는 나 또한 속 좁은 사람일지는 모르지만,
가끔 밤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기분을 찝찝하게 만들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괜히 우울하고 내 자신이 못 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