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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남편이 외도까지???


BY 같이고민 2002-01-27

한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했다. 아이는 5살 3살 남매.
남편은 야망이 컸고 아내는 그저 소박하고 따뜻한 가정을 꿈꿨다.
남편은 사업을 했는데 돈을 잘 벌긴 했으나 꿈이 많다 보니 버는것은 물론 빚까지 늘려가며 사업을 위해 재투자를 했고 여자는 항상 생활비에 쪼들리며 가난하게 살았다. 급기야는 부도직전의 상태까지 와있는 상황...

그 힘든 상황에서 더 힘든 소릴 들었다. 남편의 외도!!!! 상대방은 단란주점의 착한(?) 직업여성이라나? 남자는 태연하게 여자에게 그 상대방 여성까지 소개시켜 준적이 있었다네요.

아내는 여지껏 남편을 믿고 살았지요. 남편이 아이들에게 무식하고 무자비할만큼 엄격한것도 싫었고, 1년 12달 쉬는날도 없다시피 하며 밤낮도 잊은채 정신없이 일만 하는것도 싫었고, 술값으로 돈백만원 정도 쓰는건 기본(사업을 하니까요)인 사람이 생활비조차 제대로 안 가져오는것도 싫었고, 별다른 예고도 없이 몇날며칠을 외박하는 것도 싫었고, 아이들에게 다정하지 못하고 무섭게만 구는것도 싫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는 모두 참을수 있었습니다. 어?든 남편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건 모두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절대. 절대로 바람같은걸 피울거라는건 상상조차 안해봤으니 어딜가든 그래도 믿을수 있었거든요.

문제는 그가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입니다. 이제는 그를 믿을수가 없었거든요. 어딜가도 의심스럽고 불안하고...
남편은 그 여자를 사랑한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저 일시적으로 즐긴정도???

이혼도 생각해 봤지요. 그러나 역시 자신없었습니다. 아직도 그를 사랑했고 그리고 아내에겐 세상의 전부인 사랑하는 아이들 때문에.

남편에게 아내가 물었지요. 이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남편은 네가 원한다면 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네요. 남편은 어떤일이든 꺽일지언정 굽히거나 구부러지는법이 없는 성격입니다.
마음씨도 얼음같이 차가워서 한번 아니라고 돌아서면 뒤돌아보는법도 없는 사람입니다. 인생에 고뇌가 많고 욕심이 많아 항상 외롭고 힘들어 하지요. 어찌보면 남편도 불쌍하지요. 그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누구하나 도와준 사람없이 오로지 실력하나로 일어서느라 일생이 고달프고 힘들었으니까요.

그러기에 아내는 조금은 남편을 이해할수 있었지요.
밖에서나 집에서나 마음 쉴곳없던 상황에 한번쯤 딴 생각하는거 전혀 이해할수 없는 일도 아니니까.

그러나 배신감은 어쩔수 없는법.

남편은 지금 후회한다고 합니다. 너무나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 거라 맹세했대요. 아내에게 빨리 마음에서 지워내라고 했다네요. 그러나 그것이 어디 말같이 쉽게 되나요........

아내는 지금 궁금합니다.
어떻게 해야 남편을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수 있을지...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옳은 것인지?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파 아이들도 돌볼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런 아내의 마음을 어찌 풀을 것인지 또 남편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남편이 정말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게 되는것일까요?
집을 나갈까도 생각해 봤지만 고지식하고 권위적인 사람이라 그럼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날거 같고 당장 돈도 없어 그럴 형편도 안되고.
누구 말대로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으러 다니면 남편이 아내의 쓰린속을 조금이나마 헤아릴까.....

경험있으신 분들 꼭꼭 리필 부탁드립니다. 아내는 지금 너무 간절합니다. 이런상황을 어찌 해결해야 하는지 전혀 판단이 안되거든요. 시어른들도 계시긴 하지만 건강하신 상황이 아니라서 말도 못하구요.
주위에 의논할 상대가 없거든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가정을 지키고 싶은 아내에게 앞으로 어찌 해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꼭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