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 가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왜 여기에 글을 올리냐구요? ^^
이곳 속상해방에 경험많으신 선배님들도 많고 해서......^^
출근하자마자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앤과의 사이도 어린애 마냥 잘 티격태격하는 편인데..
요즘들어서는 말다툼도 안하고 잘지내고 있습니다...^^
좋은거 안좋은거 다 봤다고나 할까...^^
암튼,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한 순간 문제는 다른데서 또 나오더군요..
제가 예비시댁에 좀 자주 놀러갔었는데..갈때마다 그냥가기 뭐해서
작은거라도 항상 사가지고 갔었습니다.
제 주위에선 다들 그렇게 자주 드나들지말라고..
특히, 먹을거나 선물같은것도 자주 하지말라고..
해갈수록 바라기만 할거라고 다들 충고를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두 첨에 잘하던것과는 좀 틀리게 이젠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집에서 왜 요샌 잘 안오냐고 놀러오라고 하면 제가 넘 튕기는것 같아보여서....
그리고 변한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었기에...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보통보단 자주 갔습니다. 물론 빈손으로요...
항상 뭘 사가지고 가면 다신 사가지고 오지말라며 호통을 치시거든요.
근데 막상 빈손으로 가면 그리 썰렁할수가 없습니다.
문앞에서 부터 태도가 좀 틀리다고나 할까??
뭘 사가지고 가면 "어~~그래~왔냐~(웃으면서)" 반겨주시고,
빈손으로 가면 "그래..너 왔냐..(무표정으로)" 얼굴만 마주치십니다.
이게 제 생각일뿐일수도 있지만 제가 결코 민감한 애는 아닙니다.
그리고는 빈손으로 왔을땐..꼭 이런말도 하십니다.
"00야~ 니가 오늘 한번 쏴라~" 라든지 하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십니다.
식구들이 죄다 그런식으로 한번씩 얘기를 하시는데.....
그래서 제가 한번씩 살때가 많습니다.
아니, 거의 제가 사죠....애인은 집에서 쥐꼬리같은 용돈받아 쓰거든요..ㅜㅜ
제 성격이 원래 그런말들에 넋살좋게 잘 받아치질 못합니다.
저두 센스있게 받아치고 싶은데...그냥 그사람들의 말빨에 눌려서..
제뜻과는 틀리게 자꾸만 돈을 쓰게되고..바보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제가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닙니다.
첨에 잘보이고 싶은맘에 제가 넘 제분수에 넘게 많은걸 선물했었죠..
기대심리만 잔뜩 불어 넣어준것 같습니다.
근데..사실 공치사는 아니지만, 여자가 그정도 하면 어른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하게 생각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ㅠㅠ
어제는 더 황당했습니다.ㅠㅠ
우리둘이 영화를 보고나서
( '공공의 적' 봤습니다.^^ 정말 잼나고 진지한 면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
밥먹으러 갈려는 찰나에 애인의 핸폰으로 형님이 전화를 하신것 같았습니다.
저한테는 아주버님될분 이죠.. 절 바꿔달랬는지 제게 전활줬습니다.
영문도 모른체 받았더니..대뜸.." 00씨 너무 섭섭해요..
맨날 우리들만 빼놓고(형과 와이프) 어른들 맛있는거 사주시나~"
그러시는 거예요..제가 저번에 예비시부모님과 이모님까지 모시고
오랜만에 소갈비 한번 사드렸거든요....그얘길 들으셨는지..
데이트 하고있는 우릴 들어오라면서 나가서 외식하자더군요..
물론 저보고 쏘래요..애인이 우리 못들어가..하면서 끊더군요..
애인은 " 형 원래 그래....장난이야...그냥 흘려들어" 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전 제게 그런말씀을 할줄 몰랐습니다.
바라지도 않지만 전 오히려 제게 고맙다는 말씀을 할줄 알았습니다.
자기 부모님들이랑 이모님까지 모시고 저녁을 먹었으니...고맙다고..
하지만 이건 어린애도 아니고....왜 우리부부는 빼놓냐는 것입니다.
그때 돈도 많이 않들었다고 들었다...그러니 한번더 쏘라고 했습니다.
그때 부모님들이 저녁드시고 나서 부담스러워 하시길래
제가 농담삼아 얼마 안들었다고 했거든요...--;
그리곤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애인이 짜증나는 목소리로 전활 받았습니다.
우리보고 돈내라는 소리 안할테니까 저녁먹으러 어디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앤은 안가겠다고 말했고, 또 저를 바꾸라고 해서 저도 못간다고..
약속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인은 거봐....장난이잖아...농담한거였어....그럽니다.
제가 보기엔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람 죽이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 그집사람들 빈말같은거 참 잘합니다.
공짜..되게 좋아합니다.
고마운거...첨에만 알고 철판 깝니다.
외식한번 할려면 집에서부터 니가쏴라 누가쏴라.....말 참 많습니다.
그러면서 왜 돈드는 외식을 하려는건지.....
겉으론 화합이 잘되는듯 보여도 그렇지도 않아보입니다.
암튼, 전 그런 이상야릿한 말에 잘 대답해서 넘기고 싶습니다.
항상 당하고만 있는것 같아 이결혼이 두려워 집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해야 할까요...
요샌 자주 안가지만....어쩌다 가면 썰렁합니다.
하다못해 귤이라도 사가지고 가야 화기애애 해집니다.
그런작은건 예의상 그렇다쳐도..가끔씩 저녁사라고.....
한턱 내라고.......할때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누가 너희더러 진짜 사라고 한거니?" 라든지...
뭐라고 말해놓고선 "진짜 그럴까봐?" 라든지...뺨치고 얼르는 말들에
현명하게 대답해서 센스있게 잘 피해갈 방법 없을까요....
말 잘해서 말이죠......^^
어차피 겪어낼려면 저도 그들을 대하는 저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되는데....
그걸 터득(?)하고 싶습니다. 님들의 많은 충고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답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