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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많이 편해지네요.(너무 기니까 읽지마세요)


BY 요새 내맘 2002-01-29

새벽에 좋은 글을 보고 너무 좋아서 여기에 올렸어요.
아마 세달 전쯤 이글을 봤다면 그냥 이렇게 사는 아프게 사는
여자도 있구나하고 난 행복한데 하고 스쳤을 겁니다.
여기도 몰랐겠죠.
19살 20살에 만난 남편과 전 열심히 뜨겁게사랑했습니다.
공부잘하고 착한 사람, 전 대학도 다니다 포기하고 그사람을
위해 여지껏 살았습니다.
연애 8년 결혼생활 10년 동안 서로를 불쌍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재수 삼수, 군대5년, 결혼과 아이들, 두번씩 우리집마련, 남편 30중반에 야간대다니며 직장다니고....가진것없는
남편땜에 전 20살때부터 미래를 준비했죠.
그래도 자상한 착한 남편였어요. 내 성질 다받아주고 항상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싸우고 나가도 밝은 표정으로 현관에서 키스해주던 사람..
그런데 10살어린 여직원과 두어달 막 사귀고 있던걸 알게 됐죠.
차에서 발견된 그애의 편지들과 여자의 사진 ..
사랑한다더군요. 아파하면서 쓴 편지...
가끔 저녁먹고 들어온다고 할때 걸리지 않던 휴대폰이 그거엿구나.
아직 육체적 관계는 안했어도 저에겐 그이상의 배신감 충격였어요.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한동안을 미친 여자처럼 남편을 괴롭혔습니다.
그여자와 통화하면서 최대한 침착하게 정말 언니,딸가진 엄마의
마음으로 얘기했습니다. 아까운 나이에 좋은 사람만나라고...
그리고 우리 부부 많은 어려움속에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크리스마스가 지난 이틀뒤 우연히 남편의 핸드폰에
남겨진 그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행복하다고...
전 정말 온몸이 마비된채 그렇게 있었습니다.
한 여자의 가슴을 후벼파고 짓이겨놓고 자기는 행복하다니...
크리스마스날 찾아온 그애를 남편은 타이르며 두시간정도 커피숍에서
얘기했다더군요.
남편의 뺨을 정말 세게 때리고 안경은 날라가 깨지고...
거짓말한 남편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했씁니다.
사람이 미치는 거 잠깐입니다.
그런 데 웃기는건 그렇게 싸우고 있는중에도 문득 문득 사랑이라는감정이 튀어나오는데 환장하겠더군요. 입에서 더러운 욕지거리를 하면서도 정말 이남잘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지요. 처음만난 그때만큼이나
지금까지... 그날 아침은 눈이 내렸어요.
안경없이 운전하며 먼 회사를 가는 남편을 아파트베란다에서
무사히 갈때까지 안보일때까지 보고 있었습니다.
그여자의 휴대폰에 4번의 메세지를 남겨습니다. 세상의 욕이란
욕은 다하고 저주란 저주는다 남기고 ...
제 자신이 추하고 더러운 여자로 전락했단 사실이 미치겠습니다.
한동안 괴로움에 하루종일 울며 지냈습니다.
내가 느낀 배신감보다 더 많은 죄의식과 미안함을 평생 느끼며
살거라는 남편...
어떤 날은 맥주와 함께 서로 다독거리며 가정을 지켰다는 안도감에
행복해하기도 하고 남편이 잠들면 휴대폰과 주머니를 뒤지며
이러는 내자신이 싫어 괴로워합니다.
한때의 실수를 용서해야지해도 불쑤불쑥 튀오오를는 분노땜에
가정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의부증증세도 보였었고... 하지만
이젠 많이 평화를 되찾아습니다.
전에 웃으며 남편이 바람나면 재산몰수에 이혼해주고 아님 맞바람을
펴서 똑같이 괴롭게 해주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까 아이들의 엄마라는 자리가 가정을
지키도록 만들더군요.
남편을 다시 믿기로 했고 예전처럼
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가슴속에 풀어야할 뭔가가 있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체 덮어지려던 참에 그 좋은글을
보게 된거죠. 울면서 보았죠. 펑펑..
해결을 본 듯 마음이 평안합니다...
여기에 오면 저와 같은 분이 가끔 눈에 들어와 마음아파하던차에
같이보려고 했어요. 다시 평화를 찾으시기를 빌면서...
마음의 평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