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남편과 작년 10월에 결혼한 초짜 입니다.
시댁에서 결혼할때 받은거라고는 총 현금 160만원이 전부였지요.
시댁은 정말 없어도 없어도 심하게 없는 집이라 그 돈도 간신히 마련해 준 것이고, 전세집이며 세간살림은 친정에서 준비해주고 우리둘이 조금씩 마련해서 어찌어찌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반대를 하셨지만, 저는 단지 부모잘못 만나서 돈없다는 이유로, 7년이나 만나온 남자친구(지금 남편이지요)를 접을수가 없었지요.. 뭐 시댁부모님들도 나쁜분들이 아니라 단지 가난하다는것 뿐이었으니까요..
둘이 열심히 벌면 금방 힘을 펴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불쑥 아기가 생겼지 뭐예요..
남들은 첫애 가지면 좋아하고 그러는데 저는 정말 울적할 뿐입니다.
지금 대출갚고 먹고살기도 힘든데.. 아기는 어찌 낳으며 기를지..
아기 낳고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너무나 걱정됩니다.
지금 3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입덧이 심해서 몸에 힘은 하나도 없고 속은 뒤집어집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매일 그냥 눈물이 나네요.. 제가 이러면 애기한테도 안좋을텐데.. 처음엔 어찌하나 고민했었는데, 살겠다고 내몸에 들어선 아기인데요.. 이젠 그 고민은 안합니다.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전에 하던일 (판매)는 그만두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새로 들어간 곳에서는 제가 임신한것을 모르고 있는데 점점 걱정입니다. 애기 낳을 동안만이라도 일해야 하니까요..
저녁에 퇴근하면서 천근만근한 몸을 이끌고 집에들어서면 괜히 서러워 집니다. 사는게 원래 이렇게 힘든가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