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22

그냥.....


BY 그냥 2002-01-31

오늘은 결혼 4주년 기념일이다.
아무 소식없는 신랑.
점심 먹다가 생각나 맥주 한 잔하고 나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옆에는 친구도 없고....

신랑 2배로 번다.
학벌
신랑보다 좋다. 대학원까지 나왔으니
긴 연애 끝에
이 남자라면 날 이해하고 잘해주겠지.
그것보다
메디슨 카운티 다리에서 " 이 지구 한바퀴를 돌아도 확실한 감정"이라는 말처럼 나의 감정이 확실하다는 믿음으로 결혼했는데...
우리신랑
우리 집에서 자기에게 약 해먹이고 이것 저것 챙겨주는 것은 당연하단다.
그리고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모질게 해도 며느리는 며느리 노릇해야
한단다. 집에서 노는 며느리에게 김치담아주고 장담아주고 마른 반찬해주는 시댁 이해가 안된단다. 그건 며느리 교육 잘못시키는 거란다.
이제까지
난 우리신랑이 나에게 감사(?)하며 생활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자기가 처가에 받는 건 당연하고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해주지 않는 게 당연하고
난 그런 시댁에 주일마다 전화하고
필요한게 없나 체크하고
나가서 돈 벌어오고
아이들 키워야하고
결혼을 하고난 후 지구를 한바퀴 돌아도 확실한 감정은
정말 결혼은 하지 않아야했다는 후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