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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심란한날!


BY 심란 2002-02-01

지금 둘째애 임신9개월째인데 첫애보다 몸이 생각보다 무거워
이래저래 괜히 기분이 심란하던차에 오랫만에 친구들(고등동창)에게 전화해 수다좀 떨까하는 생각으로 전화를 하기시작했는데, 다른친구들은 없고, 그친구만 집에 있었다.
마침 딸둘에 셋째에 아들을 낳았다고 어찌나 좋아하는지(아들낳을려고 또 낳음)..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이 보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마치고 전화를 끊으니 기분이 더 축 쳐졌다.

그애,
나 열심히 대학졸업후 내자신의 발전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을때
6년 사귄사람 하루아침에 정리하고, 집안소개로 지방의대 레지던트 만나 시집을 가고, 의사마누라 되었다고 은근히 친구들 사이에서 콧대 높였었는데..., 개업하면 하루에 007가방에 돈 한뭉치씩 수금한다며, 우스갯소리로 건넷 그애의 말.
지금은 군의관 마치고 대학병원 2년정도 근무하고, 개업(지방에서)하려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 물색중이라는데..

친구와 비교한 난
평범한 직장인 만나 서울로 시집와 난 집에서 컴퓨터로 조금만 부업을 하고 잘살지는 못해도 애교많고 이쁜 우리 아들(4살)보며 배가 남산만해져있는데도 부업을 놓지않고 열심히 살고 있다.

괜히 심란한 이유를 살펴보니,
1.여자팔자 두레박팔자라는데 팔자타령으로 끝을 보자니 내팔자보단
돈많이 벌어다줄 그 신랑이 더 부러워 보였고,
2.나 미래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을때 남자하나 잘만나면 팔자 핀다는 그애의 생각(그때는 이런 그애의 생각이 참 유치했음)이 현실적으로는 옳지라는 생각!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비인후과 개업하면 그렇게 많이 버나요?
3.내 뱃속의 아기는 또 아들이라는데, 정말 엄마에게 딸없으면 나중에 외롭고 후회될꺼라는 그말, 정말 그럴까요?
아들만 키우시는분 대답좀 해줄실래요?
우리아들은 열딸 안부럽게 이쁜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아들 둘은 왠지
삭막함이 있어요.

이그~, 작은 내행복이 전화통화후 참 심란한 하루,
이런저런 넋두리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