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결혼을 했어요.
신랑을 오래 사귀지는 않았지만, 얌전하고 성실한 사람이라,주위가 강력한 추천도 있었고... 아뭏튼, 2번 만나고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연애기간 정말 짧습니다.4개월...
결혼해서 서로 알아가자는 말이 좋아서, 서로 노력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결혼 후에 바로 평소 편찮으시던 어머님이 입원하셨어요.
어쩜 그렇게 몰랐을까... 폐암 말기였던거예요.
꼬박 2달을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어요. 온가족이 다 매달려서 간병을 했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리 쉬운 건 아니더군요...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주말마다 병원에서 지내고, 주중에도 한 두번은 꼭 들렸어요.(제가 다니는 직장과 병원이 너무 멀어서 자주는 못 가겠더라구요)
데이트요?
생각도 안 했어요...
12월 말일날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아들이 외아들인지라, 저도 상주노릇을 했어요.
상을 다 치르고 나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닥치더군요.
홀시아버지를 모시는 문제...
아직 직장을 다니시고 계시고, 저희와 합치려하니, 이사도 못 할 형편이고... 모든 걸 생각해도 제가 포기하고 시댁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기로 했어요.
결혼이라는 걸 하면 가족을 먼저 돌보는게 맞다고 친정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저도 속 좁은 인간이지라, 요즈음은 짜증도 많이 나고 의욕도 없고, 시댁 들어 갈 생각하니 가슴도 답답하고, 그러네요.
신랑이랑 연애라도 많이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떨때는 할 얘기가 없어요.
직장다니고 시댁다니느라,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나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하니 , 더 우울하네요..
이런 마음을 신랑한테 얘기하면 자기도 어쩔 수 없으니, 미안해하고 기운빠져합니다. 불쌍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성격 좋은 척 하려니 무지 힘드네요.
이런 얘기 엄마한테 하면 걱정하시니까 얘기도 못하겠고, 친구들한테 하는 것도 한도가 있구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