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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속상하고 미치겠어요


BY 바보 2002-02-01

남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던일이 내게 일어나다니
한숨만 나오네요.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가서 떠버릴수도 없는 일이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 가족입니다.
삼류가십거리밖에 되지 않는 짓을 하고 다닙니다.
물론 보편적인 잣대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내가 아끼는 사람이다보니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불륜이라는거, 둘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 그럴수 있습니까?
유부녀와 유부남이 만나서,그것도 넷상에서 동호회에서 만나서
불륜이라니요. 당사자 둘은 그것도 사랑이다, 이제야 내사랑을
만났구나 하며 사랑을 나누겠지요. 그게 진정 사랑일까요?
내겐 육체적인 쾌락만을 쫓는 인간들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내 잣대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만 돌아와주었으면 하고 지금까지 보고만 있었는데,
더 빠져들고 있는것같습니다. 둘의 사생활이니 간섭마라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족은 뭡니까?
아무것도 아니란 말입니까? 어찌되었던 가족인데, 둘다 가족을
버리지는 못할겁니다. 그건 뻔한 이치아닙니까?
그들의 자식들도 우리 아빠, 우리 엄마를 믿고 있는대요.
그런데도 그러고 다니니 알수 없습니다. 감춘다고 감춰질 일이
아니지요.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정말 사랑이 뭔지, 알수 없습니다. 이런일을 당하고 보니
진정한 사랑이 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것을
내 눈에 보이는걸 어찌하겠습니까. 보이는걸요.
거짓말을 하고 나갑니다. 그리고는 와서는 말이 많아집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거짓말을 능숙하게 풀어놓습니다.
본인은 모르지요. 정당한 짓이 아닌걸 아니까, 거짓말을 하고도
주변을 보지 못하는겁니다. 듣는 사람은 그것이 거짓이구나
하는거 압니다. 아직 둘의 배우자는 모르는거 같습니다.
더 이상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당사자에겐 대놓고 말하지 못하겠네요.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때 충격이 클거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수치심보다는 내가 알고있었다는 것에
단지 그것만으로도 뭔일을 저지를지도 모르니까요.
그녀는 자존심하나로 살아온 사람인걸 제가 잘 압니다.
그래서 더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답답하고, 속상하고,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한데, 그 사람은 얼굴들고 잘 다니던데요.
내가 너무 편협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그래도 너무 뻔뻔해보입디다.
그녀가 내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늦기전에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말고 다른 사람이 알기 전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