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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있는 남편


BY 농부아지매 2002-02-01

8년째 시부모 모시고 세아이 키우며 사는 주부입니다.
2년전 시아버지 중풍으로 쓰러져 대소변 수발에 식사수발까지 시어머니와 함께 들어드리고 돌아가신지 5달만에 시어머니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현재 병원에 2달째 입원중이십니다.
세째며느리지만 시부모 모시겠노라고 큰소리치고 들어와 산지 8년, 후회도 해보았지만 내가 선택한 길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너무 힘이 들고 억울한 생각도 들어 오늘 제생각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두분 형님들은 곧 퇴원하실 시어머니 모셔가겠단 말 하는 사람없고, 당연히 집으로 모시고 오려니 생각하는 시아주버니 형님들이 야속해 견딜수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한번도 곰살맞게 저를 대하신적 없고, 언제나 힘든일은 아들보다 며느리만 골라 시키시고(제가 남편보다 덩치가 큼) 맛있는거 아들앞에만 밀어주고 며느린 고추장만 앞에 놓고 밥먹기 허다....
시어머니에게 정이 없는 저는 병드신 시어머니 모실일이 깜깜합니다.
건강하실때는 모시고 손주보기라도 시키더니 병드니 큰형님네로 내쫓는다고 말하려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여지껏 모셔놓고 이제 병이 드니 나가시라 하느냐고.....
그럼 그동안은 왜 모시려 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시부모님 저 결혼할 당시부터 병원에서 한달이면 열흘 이상 사셨습니다.
입원에 수술에 한해도 집안 조용한날 없었고요....
거기다 남편 3년간 사고로 병원신세지고 병수발 드느라 저 병원이라면 신물이 나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결혼후 3년 9일만에 사고 당해 다쳤는데, 시어머니 그것도 제가 복없는 것이 들어와서 그렇다고 한답니다.
저는 그래도 옛말에 3년안에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3년 9일만에 사고나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하더이다.
한번 큰맘 먹고 모셔볼까 하다가도 그래도 남편이 여지껏 참고 산거 수고했고 고맙단 말로 위로하고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하면 속없는 저는 그냥 넘어갈지 모릅니다.
근데 뭐뀐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제게 화를 내니 제가 바보도 아니고 그냥 넘어가 버릴수있겠습니까?
이 글이 어디선가 읽은것 같다고 생각하실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달전에도 이런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제가 처한 현실보다 저를 이해못하는 남편이 더 기가 막힙니다.
어떻게 이런 사람하고 8년을 세아이 낳고 살았는지 기가 막힙니다.
저를 시집보내고 눈물 마를날 없던 친정엄마 때문에 더 괴롭습니다.
친정엄마 때문에 마냥 참고 살고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