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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있어도 없는사람처럼 살기


BY 슬픈 여인 2002-02-02

안녕하세요...가끔 여기 들려 저의 속상한 맘을 적어놓으면

많은 분들이 저에게 격려도 해주시고 때론 충고도 해주셔서

그나마 사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스트레스를 풀곤 합니다.

전 지금 신랑의 공부땜에 머나먼 타국에 나와있습니다.

원래 집안일이나 살면서 해결해야할일들(보험,집게약등등)일들에

나몰라라하는 사람이라 처음에는 그것땜에 많이 싸우고 달래도

보았지만 원래가 힘들고 골치아픈일은 안 하던사람으로 커서

고치기가 힘들고 오히려 매번 저만 상처받고 해서 이제 아예

단념을 하고 원만한것은 제가 알아서 이리뛰고 저리뛰어서

해결을 합니다.

그런데 이 먼 곳에 오니 우리나라와 법도 많이 다르고 우리가

외국인이기에 무얼 하나하려해도 절차가 보통 까다로운게 아니예요

거기다 언어도 다르니 더욱더 힘들죠....

이렇게 나와 살면 자기가 좀 가장으로써 이끌고 살겠지 은근히

기대를 했었는데...다 저의 부질없는 희망이였나봐요...

어제는 우리 아기가 많이 아팠어요...밤새 열이 올라 한숨도

못 자고 간호를 하고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에 예약(여기는 병원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함)을 하고 날씨도 춥고 밖에 비도 내리길래

좀 태워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짜증을 내면서 숙제를 해야한다네요.

오늘 학교도 안 가는날이고 병원이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자기

자식이 이리 아픈데 어쩜 저럴수가 있을까 싶어 한마디를 하고

싶었는데 그럼 괜히 싸움만 될것 같아 참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비싼 택시(여기 택시비가 엄청 비쌈)타고

갔다왔더니 자긴 컴퓨터 부품 산다고 차 타고 나가네요..

그러니 더 열이 받네요.. 남편이 있는데도 없는것처럼 사는것

부처님이 도닦는것 만큼이나 어렵네요...

참고 참고 사니 홧병만 들고 여기엔 아는 사람도 없으니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해서 이렇게 또 여기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저처럼 사시는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