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개월 다된 딸이 있어요. 애 낳고 작년 9월부터 1년 휴직에 들어가서 오는 9월에 복직입니다. 그땐 15개월 정도 되있겠네요.
할머니가 계시긴한데 형님과 같이 사세요. 형님은 나보다 한살 많지만 애가 벌써 7살, 5살이구요. 학력, 친정형편 등등 나와 무척 차이가 나서 절 보는 눈이 곱지 않습니다. 형님과 시부모와의 사이도 무지 냉랭합니다.
휴직 당시에도 어머님과 형님은 애봐줄 생각이 조금도 없는데 아버님만 나서서 제 월급이 아까운지 애 맡기고 출근하라는 걸 거스르고 몰래 휴직했어요. 들키고 나선 무지 혼나고...저희 시댁은 모든게 아버님의 결제를 득해야만 하는 아주 가부장적인 집안입니다.
9월에 애 맡길 생각을 하니 벌써 답답합니다.
먼저 애가 너무 어린데 괜찮을까 하는..그것도 저하고만 24시간 붙어있다 다른데로 가면 얼마나 불안할까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그건 제가 일을 하려면 감수해야한다쳐도 문제는 어머님의 성격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얼굴만 봐도 벌써 무뚝뚝이 흘러넘치고, 애들에게 무척 야단을 많이 치십니다.
그래서 조카들 전부 할머니를 싫어합니다. 특히 집안을 어지르는 걸 못 참는데, 우리 애기 맡길때쯤 한창 어지르기 좋아할 땐데 얼마나 할머니한테 야단을 많이 맞을까요?
형님댁 큰 조카가 어머님 밑에서 잠시 자라면서 정서가 많이 불안정하고, 공격적이었던 걸 본 저는 정말 걱정이 됩니다.
남편이 형수에게 은근히 애좀 봐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얼마전 제사때 제게 말하더군요. 애볼 생각 없다고...지금 집엔 아르바이트 간다고 하곤 몰래 다단계 회사에 나갑니다.
아주버님이 실직 상태라 알고도 눈감아 줍니다. 조카들 때문에 바깥 나들이 못하는 어머님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가 애 맡길 때 쯤 집안에 한바탕 분란이 일어날 것 같아요. 어머님 혼자서 어찌 애 셋을 보겠습니까? 아무리 조카들이 컷다해도 손이 많이 갈 나인데...
분명히 어른들과 아주버님은 형님께 일 그만두고 애 보라고 할 것이고, 형님은 안된다고 반항하고..그럼 싸움나고...휴~
어쩔 수 없이 형님이 들어앉아 애본다고 해도 우리 애한테 얼마나 신경을 써 줄지..
제가 휴직을 연장해서 하고 싶은 맘도 있습니다. 그럼 내년 2월까지 키우면 한 20개월은 키우니까 다른데 맡기기도 수월한데 아버님이 무척 강하게 반대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전 올해말에 새 아파트 입주하는데 같은 아파트 내에서 사람을 골라 맡기고 싶은 맘도 굴뚝같지만 이것 역시 아버님이 노발대발하실 겁니다.
우리 애를 왜 남한테 돈까지 줘가며 맡기노!!하시겠죠.
대충 이렇습니다.
생각은 많은데 답은 없고...
애하고 관련되면 작은 것도 아주 신경이 쓰이는...제 맘 다 이해하시겠죠?
그저 한 말씀씩들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