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만3년이 지났고 아이도 하나있다.
남편은 아이가 6개월쯤 되었을때 처음으로 날 속상하게 했다.
그날 밤 내내 핸폰이 연락이 안되었고 새벽2시반쯤 들어와서
술이 많이 취해 누웠는데 옷을 벗기다보니 팬티가 뒤집혀 있었다.
그날 아마도 술김에 남편은 실수를 했었나 보다..
그후로 난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남편을 100% 믿을 수 없었다..
다만 항상 조심조심 관리를 해야한다고 내남자도 다른남자들처럼 똑같구나 100% 믿지는 말자로 살았다.
그게 벌써 1년반 전의 일이다.
한동안 행복하게 살아왔다.
지난 가을부터 난 대학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1)얼마전에 남편에게 비밀 통장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연말에 100%를 더 받았나보다.
난 등록금이 모자라 대출을 받았다.
비밀통장이 수상했다..왜 필요한지..
2) 늦은밤(11시30분에 온남편) 음주운전이 걱정되서 술냄새를 맡겠다고 아~해보라고 하니 소극적으로 하다가 술 안마셨어 하면서 버럭 화를 냈는데 치약냄새가 났다. 박하사탕냄새라는데 과연??
그러면서 의심한다고 도리어 큰소리쳤다.
3) 서서히 걱정이 되던 나 그의 핸폰을 검색했다.
0번에 별명으로 번호가 있었다.
문자메세지 불러오기글에보니 까,나와라~ 까,내일봐~의 두껀이 있었다.
'까'가 누군지 몰라도 남자에게 그런거 쓸 인간이 아닌데..
4) 데이트비용은 현금으로 썼는지 내가 학교가는날마다 핸드폰마일리지카드에 적립되었더라.
오늘 오후에 퇴근하는 그에게 핸폰으로 전화를 했다가 너무늦어서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사무실에서 알려줬는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감시하냐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쳤다.
그래서 내게 비밀이 없냐고 물었다.
없단다.
내가 바보였다.
통장부터 물었어야 했는데...가장 나중에 물었다.
전화번호 0번이 누구냐 했더니 회사사람이 장난으로 입력한거란다.
메시지 내용은 묻지 않았다.
핸폰제휴카드의 마일리지내역을 물었더니 한번은 친구랑 갔다그래 또 하나는 뭐냐고 물었더니 회사사람 빌려줬다고 하는데 남의 카드로 할인서비스 받을수 있는지 모르겠다.내가 알기론 신분증 확인할텐데...
난 맘이 약해서 첨부터 싸우면서 울었다.
그는 계속 의심받고 사는게 아주 짜증난다고 날 경멸했다.
의부증이라면서 병원에 가보란다.
사실 의부증이라면 그것도 사실 생리호르몬의 문제로 확실한 병이므로 치료받아야 한다. 그래서 정말 그럴지도 모르니까 날좀 데려가 달랬다. 뻔하지..너 혼자 가란다..
내가 의심하게 원인제공을 많이 한거 아닌가..
그날 치약냄새만 아니였더라도..아니 그가 그렇게 당황하지만 않았더라도 의심하지 않았을거다..이게 육감이겠지...그순간.
그리고 비자금 통장도 말이다..
난 외식도 못하고 살고 미용실도 한번가길 부들부들..그렇게 살았는데.등록금도 대출받고..
통장문제는 단한마디 그건 미안해.그러니까 그만해.
그돈 다 갖다 줄께...돈이 그렇게 좋냐?
직업상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다...
남편을 철떡같이 믿고 살았던 옛날이 그립다.
너무너무 뻔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