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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싫어요


BY 우울 2002-02-04

저는 32살의 5살된 딸 아이의 엄마랍니다
결혼 생활도 5년을 넘어 6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어느새
하지만 전 요즘 모든게 다 싫고 귀챦습니다.
저의 남편 보는것도 짜증이 자꾸나구요 그러네요
남편에 대한 사랑도 믿음이 가지 않고, 남편을 봐도 설레거나 기쁘거나 뭔가 어떤 기분을 느낄수가 없어요. 그저 무덤덤 할 뿐이예요.
저와 남편은 제가 22살, 남편이 26살때 만나 지금까지 거의 10년을 알아 왔어요. 하지만 울 남편 대학교때 집이 지방이고 자취하고 있을때저의 집이 서울인 관계로 자꾸 저의 집에 놀러오고 하다가 어느날 부턴가 저의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허락을 했구요.저도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때는 뭐가 그리 좋았는지 헤어지지 않아서 좋고 모든게 다 놓았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같이 살아온지 결혼생활 합쳐서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군요. 그래서 제가 저의 남편에게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중년부부라구요. 제 나이에 10년이면 정말 많이 살지 않았나요?
남편도 성실하고 착하고 저만 사랑해줘서 지금까지 그럭저럭 권태기없이 잘 지내왔던거 같아요. 우리 예쁜 딸 재롱까지 봐가면서요..
하지만 요즘에 모든게 그렇지 않답니다. 차라리 남편이 출근하고 없는 시간이 오히려 제 마음이 더 편합니다.

남편이 자꾸 미워지는데 거기에다가 뭐 하나 실수라도 하면 정말 더 미워집니다. 저 자신도 그러지 않을려고 제 속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자 하는데도 그게 잘 안됩니다.
사는 것도 재미가 없습니다. 뭐하나 제가 사고 싶은 것도 그 돈으로 남편 용돈줘야지, 생활비해야지 , 시댁에 부쳐야지, 또 뭐해야지 뭐 이런핑계로 저사고 싶은거 저 배우고 싶은거 맘 놓고 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변변한 옷 한벌도 없습니다.
이런 불만도 제에겐 스트레스입니다. 제가 욕심이 많은가요?
하긴 제가 좀 돈 욕심이 많긴해요. 왜냐구요?
울 남편이 대학교때 부터 회계사 준비를 했었거든요.. 준비하다가
결혼을 했구요.. 남편은 공부하고 전 직장다니고.
그러다가 계획보다 빨이 임신을 했는데 기형아 검사에서 다훈증후군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
하지만 건강하게 태어났죠. 하지만 친정부모님, 남편 모두 놀래 회사 그만두라는 성화에 밀려 회사를 그만뒀어요.
우리에게 무슨 벌이가 있었겠습니까. 남편이 과외아르바이트하고 또 저의 친정에서 50만원씩 보내줘서 살았는데 정말 1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끔직했습니다. 남편 학원비, 책값, 생활비, 또 우리 딸에게 들어간돈.. 항상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다시 친정이 손 벌렸죠. 우리 친정 저의 땜에 돈 정말 많이 썼죠.
정말 그땐 돈벼락 맞는게 꿈이었습니다. 돈에 한이 맺힌건 그때죠
지금은 그때보다는 정말 많이 부자입니다. 비록 지금까지 모아둔 돈은 하나 없지만 남편 2년전까지 공부하던거 그만 두고 지금은 꽤 큰학원에 수학 팀장으로 일하고 있거든요
얘기가 돈으로 흘렀지만 제가 지금 기분이 않좋은건 돈이 전부는 아니ㅇ예요. 그냥 남편이 미워요. 별로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제가 말을 안하니 남편도 덩달아 말을 안하네요.

이게 권태기 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젠 어느정도 아이를 키워노니 제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기도 하고...
맘이 답답합니다. 그냥 혼자 어딘가에 조용히 있고 싶은 생각 뿐 입니다.
이게 권태기라면 어떻게 하죠?
그냥 답답해 몇자 적는다는게 넘 많은 글을 ?㎨楮?
술 한잔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