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06

살아보겠다는 내게...


BY 늙은신입생 2002-02-05

답답할때마다 자주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친절한 충고에 위로받는 맛에...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남편도 물론 찬성했었구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난 지금은 (우리아이16개월)내가 뭐라도 했으면 바라는 눈치입니다
남편보다 시댁은 더 합니다 식당을 차린다는 둥 가게를 한다는 둥
거기에 붙는 얘기가 젊은 사람이 앉아있어야 장사가 된다나요?
그게 무슨 얘깁니까?
그래서 다시 직장을 구해보려했지만 아시다시피 나이많은 아줌마가 취업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친정어머니가 항상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 사람답게 산다고 자기가 그렇지 못했던게 한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학비는 친정어머니가 대주기로 하셨고 아기도 키워주시기로 하셔서 원서를 내 합격했습니다
남편도 뭔가 하려고 하는것이 반가웠던지 찬성했었기에 이제 열심히만 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엊그제 시댁에 갔는데 그 싸늘한 분위기라니
사람옆에 앉혀놓고 투명인간 취급하더군요
반가워하지는 않을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돈이나 벌어올 것이지 무슨 공부냐는 생각인지
아이 맡기는 문제때문에 친정가까이 이사하려는게 불만인지
어떻게 나오든지 이미 결심했으니 저는 열심히 할겁니다
학비며 아기며 친정어머니께서 해결해 주시니 시댁과 남편에게 미안해 하지 않을거구요
졸업후 내가 전문인이 되어 당당하게 일할때 그분들의 반응을 지켜볼 것입니다
나 혼자 큰소리치고 있지만 한쪽으로 찝찝한 기분은 떨쳐버릴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