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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집에 시집가는데도 참 힘이드네요


BY 휴.... 2002-02-05

저는 올 3월 초에 결혼을 한답니다.
남친집이 가난하고 대학나왔어도 체육과라 특별한 직업도 없고 저보다 학벌도 못한 사람이라 엄마가 많이 반대했지만
덜렁 애기가 생기는 바람에 엄마 가슴에 못 박아두고 간신히 결혼허락을 받았습니다.
시댁쪽에선 직업없는 남친에게 부랴부랴 100%빚내서 가게하나 얻어주었구요
시아버님이 술 드시면 아들들도 손을 댈수없을정도로 주사가 심해서
애기 가지고 시댁에 들어가서 살수가 없기에 신혼집도 빚을 얻어 월세로 얻어준다 했지요
빚갚는거 도와는 주신다고 하지만 거의 저희둘이서 갚아야 하는 상태에
가게 시작한지 얼마되질않아
가게빚 이자 갚는데만 엄청 허덕이고
당장 결혼해서 생활비 가져올 능력도 안되기에
제가 예단비 드릴것하고 회사에서 받는 축의금 하고 해서
우선 가게 빚을 얼마정도 갚겠다고 했더니
화를 내시더군요
예단비 안주는 경우가 어딨냐면서요
그럼 200백정도만 예단비로 드리고 남는걸로 빚을 갚겠다했더니
우리집에 돌려주고 나면 남는돈이 어딨냐고 더 달라고 하시네요
어찌나 기가막히던지
전 결혼준비하면서 시댁에 돈 없으니까 신혼여행도 안가고
야외촬영도 필요없고 결혼반지도 금반지 하나면 된다했는데
이 모든게 너무 억울하단 생각만 듭니다.
내가 어디 모자라서 시집가는것도 아니고
죄라면 애기 가지고 가는 죄밖에 없는데
나는 직장생활해서 모아둔 돈 있으니 해올꺼 다 해오고
자기들은 모아둔 돈없고 우리가 사고친거니까
나한테 해줄게 없다는 식이니 정말 억울하네요
자꾸 배속에 있는 애기만 미워지고
계속 우울하기만 하네요
이런 결혼 꼭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마음같아선 결혼 물리고 싶어요
이렇게 억지로 억지로 끌려가듯이 결혼하는거 잘하는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