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을 사귀어온 친구가 있다.
정말 나와 말이 잘 통하는 친구로 알았고, 내 고민을 잘 들어 준 친구로 알았는데,
신랑이 그 친구 너무 여우 같다고 만나지 말라고 해서 정말 속이 상했다.
아닌게 아니라 그 친구의 여우 습성은 있긴 하다.
친구들과 집에서 만나서 설겆이를 할때도 뒤로 물러서서 남들 하게 하고, 난 원래 성질이 급해서 안하면 속이 뒤집혀서 그냥 내가 하고 만다.
설겆이량이 적으면 뒀다가 다음에 하면 그만이지만, 양이 많으면 그때하고 마니까.
나에게 먼일 있었는지 물어서 시댁,남편문제로 고민이나 불만 있어서 말하다보면 친구는 듣고는 내가 자기한테 물으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를 왜 하냐고 해서 나를 황당하게 한다.
그럼 난 내 얼굴에 침 ?b은 거네?
자기는 친정 언니나 동생하고 상의한다고 한다... 참네...
난 고민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바로바로 나타나고 물어보면 내 뱉는 성격이 문제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고쳐지지 않는다.
결혼 3년차인데 아직 아이도 없고, 전세금도 부족해서 내돈도 모았건만 아직 1500만원 빚이 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너와 난 비슷하지 않냐? 했더니
친구가 그런다.
훗,너하고 내가 어떻게 똑같아. 난 시부모님이 집사는데 보태주셔서 빚이 1000만원이지만, 넌 전세이면서 빚이 1500만원이쟎아.
그리고 난 아이도 있쟎아.. 그말에 너무 화가나서 연락도 않한다.
그 친구와 몇명이서 계를 하는데, 시간 핑계로 그 친구의 둘째 임신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몇달동안 만나지 않았는데, 그친구에게서 저번에 메일이 왔다 안볼라다가 봤는데, 미안하다는 말은 없고,
크리스 마스 잘보내라는둥, 연락이 왜 없냐는 말 뿐이다.
보름전에 또 메일이 왔는데, 괘씸해서 안 열어 본다.
정말 친구 맞나?
메일 읽어 볼까? 그리고 다시 손을 내밀까?
생각할수록 화가 난다..
이래저래 친구도 하나둘 떠나서리 가슴이 휑한것이 외롭다..
남편은 퇴근하면 컴퓨터에서 다운만 받느라 정신 없이 채팅하면서
영화 교환목록을 주고 받고 내가 뭐라고 하면 자기 취미라면서
댓구도 없다.
그냥 밥먹고 컴퓨터만 쳐다보고 난 이렇게 바보같이 있다.
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말하고는 후회하는...
신랑이 매번 그런다. 모든것이든 말이 화근이라고..
말이 많아지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사생활을 다 말하게 되어서
남에게 들켜서 약점을 잡히는거라고 말좀 제발 하지 말라고하는데,
이놈의 입이 근질근질해서리...
에유... 진정한 친구는 없는것 같다.
나 또한 진정한 친구가 아닌 것을..
내가 먼저 전화하지 않으면 평생 전화할 친구하나 없는게 서글프다..
어떻게 하면 친구가 먼저 전화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