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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가져 올까봐...


BY 사지호랑 2002-02-06

명절만 되면 괴롭습니다.
1년에 두 번 있는것이 왜 이리도 자주 오는지..
결혼한지 이제 만 2년 되었습니다. 만 12개월 된 딸도 있구요.
맞벌이 주부이며 멀리 친정에 애 맡겨두고 주말만 가며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 신랑 결혼때 몸만 달랑 와서 힘겹게 맞벌이 하면서 알뜰
살뜰 모으며 살고 있고 저희 신랑은 2남 1녀중 막내입니다.
(당연 돈이 없으니 15평 작은 다세대 주택 전세로 지금 살고 있죠)

시아버님 돌아가셨으나 어머님 재혼해서 멀리서 두분이서
살고 계십니다. 저희는 서울에서 살고요.

저희 시댁은 진주입니다. 명절때 시골에 꼭 가야 하는건
알겠지만 돈이 80만원이상씩 깨지니 솔직히 너무 버겁습니다.
위의 비용엔 교통비가(비행기)반이니 솔직히 아깝게 길에다
돈을 버리는 셈이지요.

명절때마다 대중교통으로 애 데리고 다니는게 너무 힘들어
(제가 디스크 수술을 6개월전에 해서 오래 앉아 있는게 힘듭니다)
큰 맘 먹고 비행기를 타고는 있느나 솔직히 버거운게 사실입니다.

아주버님은 명절때마다 안 내려 오시구, 저희는 맨날 무리해서
내려가고.. 오 가는게 너무 힘들어 신랑한테 시부모님께 역귀경을
하시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죠.

저희집이랑 시숙집은 두 시간거리밖에 되지 않기에 시숙집에서
제사를 모시는게 어떻냐는게 제 의사였죠.

그런데 시숙이 (못된 분은 아닙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집이 좁고
어쩌구..) 하면서 저희집에서 지내자고 했다네요.

저는 죽어도 그리는 못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또 진주 내려갈
경비며 채비를 하면서 그냥 지낼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1년에 3번의 제사를 지내야 되는데... (추석, 설, 아버님제사)
선배님들 제사 준비하는거 정말 힘이 드나요..?
전 어려서부터 엄마를 도와 명절 준비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그냥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29살인데 제가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걸까요..?
잠이 안올 정도로 저에겐 스트레스입니다.

그리고 제사 준비하는데 돈이 그리도 많이 듭니까..? (어른 6명분)

조언좀 주세요.. 제발..

참고로 저희 시댁은 만두도 안빚고, 수정과 식혜 이런것도 안하며
전 몇종류, 생선구이, 국, 나물(고사리,시금치,도라지), 겉절이김치..
이 정도만 준비를 하더라구요.

또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내면 시숙이 동서(형님)도 보내주어서
도와주라 하시겠다네요.. ^^;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저희 시아버님 마누라가 있는 상태에서 성격 안맞는다는 이유로
몸만 달랑 나와 저희 어머님과 사신거예요. 어언 20년전 얘기죠.
지금은 그 본처가 돌아 가셨고, 과거의 일때문에 전처 자식들과
(아들만 넷) 거의 인연 끊고 산다는데 명절때도 몇 년 전까진
내려 갔는데 저 시집 오고는 한 번도 안 내려 가시더라구요.

자기 본처 제사도 안 지내는게 맞는 건가요..? 제가 잘 몰라서
그냥 여쭤 보는 것이니 (뭘 알아야 신랑이랑 싸워도 이기지..)
답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