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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게 유세거린가요?


BY 오렌지 2002-02-06

남편은 시댁이 가난하니 뭐든 친정보다 더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을 한답니다.
시댁 가난하니 용돈도 더 많이 드려야하고 선물도 정말로
긴요하게 쓰시라고 큰거 사드려야한다네요..
친정은 왜 용돈안하냐 물으면 "너희집은 잘 살잖아,우리가
안해도 아쉬울거 없잖아" 이럽니다.
정말 아무리 남편이지만 욕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부모님 생전 아끼고 노력해서 이만큼 사시는건데 왜
자기네 가난한 부모를 보면서 가난한쪽에 용돈을 더주는게
당연한건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운이 나빠서, 노력을 안해서 가난한걸 우리가 보상이라도
해드려야하는겁니까?

또 남편이 본업외에 부업하면서 그러네요. 자기엄마 도와줄려고
부업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저한테 그 부업으로 십원한장 준적
없습니다. 다 자기부모 주머니로 들어갔지요.
그 부업에 대해 니가 한일이 없으니 일체 말을 말라고 합니다.
자기가 부업의 수입을 어찌쓰건.
내가 직장까지 다니면서 당신 밥해주고 뒷바라지 안해줬냐고 따졌더니
그거랑 부업의 수입이랑은 별개랍니다. 이게 뭔소리여?
자기월급 충분히 갖다주니 너는 그걸로 만족하라고. 부업수입까지 욕심내지마라네요.
또한 아들낳은 덕보시라고 아들인 자기가 부업해서 그수입 쓰시라고
드리는거라고 그러더군요.
"그럼 딸낳은 우리엄마는 덕볼 일이 없겠네?"
"딸낳았으니 당연히 덕을 못보지"
완전 미쳤어요. 아무리 지나가는 소리라도 말하는게 너무 얄미워
너무나 기가막혀서 콱 한대 쥐어박고 싶더라니까요.
이 남자를 어찌해야하나요?
가난한 자기엄마 불쌍해서 엄마생각만 하면 아주 죽습니다.
남편은 거의 날마다 시가에 전화합니다.
또 학회가면 출발할때 전화하고 도착해서 전화하고
궁금해하실까봐 중간에 또 한번 전화하고
끝나고 집에 돌아간다고 전화하고 공항도착해서 전화하고
집에 도착해서는 집에 잘들어왔다고 전화하고.
정말 기가 질립니다.
속터져..진짜 어찌해야합니까?
일류대코스로 박사따고 교수라는 남편이 그모양이네요.
남편은 자기가 학문을 하는것은 자기자신만을 위하는것이기
이기적인거랍니다. 그렇기때문에 부업의 수입을 드리는게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고 그러네요. 그러면 부인인 나는 뭐야?
밖에서 남들은 존경할지 모르겠지만 남편으로서는 빵점이고
자기엄마한테만 만점짜리 아들되려 하는군요.
시부도 시동생들도 다 있는데 혼자서만 유독 난립니다.
자기엄마밖에 모르는 남편꼴보기싫어서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