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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설엔 어떡해야 하나?


BY family133 2002-02-06

안녕하세요.
저는 외며느리 새댁입니다.
지금은 임신 7개월에 접어든 예비 엄마랍니다.
이번 설에 고민이 생겼어요.
저희는 시어머니와 따로 살고 있구요 명절에는 내려가 봐야하겠죠.
그런데 제가 무척이나 망설여져서요.
이번설엔 남편만 보낼까 하는 마음도 들구요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아요.
홀시어머니시고 아들자식이 신랑뿐이라 안가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누들 4명모두 명절에 자기 친정에 절대안오거든요.
명절 준비도 시어머니 거의 안하시고 명절 전날 늦은 밤에가도 당신이 다하셨다고 쉬라고 하시면서 막상 아침에 눈뜨면 음식재료만 부엌에 갔다놓고 마당에 왔다갔다 돌아다니 시기만 하시고 마냥 손놓고 계시는 분이시거든요.
늦게가면 그날 죽어라 손을 놀려야 제사도 지낼수 있답니다.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 4계절 정말 아무일도 안하시고 마실 다니시던지 집에서 낮잠 즐기며 생활하시거든요.

시댁이 추운곳이라 부엌도 옛날식 부엌이라 따뜻한물이며 난방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부엌 일 보기가 너무 힘들거든요.
그리고 음식이며 설겆이 할때도 세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해야하고 부엌이며 거실에 난방이 전혀 안되어 있어서 갈때마다 애를 먹거든요.
그래서 인지 이번 설엔 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저희집은 경기도라 명절에 길 막히면 8시간은 넘게 걸릴건데 요즘엔 배가 많이나와 1시간만 차타고 다녀도 힘들더라구요.
이모저모를 생각하니 명절날 가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가는것도 도리가 아닌것 같아서 무척 고민이네요.
남편에겐 슬쩍 얘기를 꺼냈는데 잠시미소를 띄더니 혼자가면 좋겠냐고 하데요.
참고로 남편고향 친구들은 총각들이고 명절에 시골가서 밖에 나갈라 치면 항상 저를 데리고 다녀야하니 그런점에선 불편했나봐요.
남편은 시댁이 시골이라 주변 이목도 있고 해서 같이가야 한다고 하네요.
남 눈치 엄청보는 사람이거든요.
눈 딱감고 배부른 아내 배려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평소에도 그런걸 잘 못해줘서 별로 힘이 안되거든요.
아님 왠만한 음식을 집에서 해보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기 가진게 유세는 아니라도 그깟 며칠이지만 아기도 저도 심적으로 무척 힘들거 같으네요.
선배님들 의견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