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재혼해서 어떤 사람들은 좋겠다고하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옆에 사시니까 생일도 그대로 다 챙겨야하고,가끔 용돈도 드리게되고,
명절땐 우리집에서 차례지내고도 재혼한 시어머님과 같이 사시는 그분까지 뵈야하니까 오히려 불편한것도 많다.
그래도 우리는 나름대로 도리를 한다고하는데
시어머님이 재혼한이상 도리라는것의 대해서 솔직히 나도 좀 무색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부분의 대해서 이해하고 넘어갈수밖에 없다면 나나 시어머니나 서로가 마찬가지겠지싶기도하다.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데 나중에 같이 살 일이 걱정이다.
내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은 재혼해서 호적까지 가져간 시어머니를 뭐하러 나중에 모실 생각까지 하냐고 말하는데 아직 나는 시어머니를 모신다는 마음은 그대로다.그러나 이마음이 얼마나 갈지는 장담못한다.
시어머님이 재혼하기전엔 미운정이라도 들어서 다행이었는데 재혼하고난 지금은 미운정도 없어서 만나면 서먹서먹하고,남같이 느껴지는 것이다.그렇다고 가까이 사시는데 아주 안볼수도 없고.....
이런 내심정도 모르고,우리 시어머니는 나중에 우리집으로 오실 생각인것 같다.그럴 생각이면 호적가져갈때 상의라도 하시지.......
하긴,모든걸 당신맘대로 자식한테 상의없이 하시는 분이다.
명절때도 시어머니는 같이 사시는 그분과 그분의 자식들과 명절을 지내니까 시어머니가 돌아가신것만 같다.
시어머니가 재혼하기전엔 같이 음식장만도해서 서로 억지로라도 정이 들 기회가 있었는데 이젠 나 혼자서 음식장만한다.
외며느리라서 내가 모셔야한다고 생각하고 시집왔고,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지만 시어머님이 재혼하고나니 여러가지로 남같이 느껴진다.
명절이 다가오니 여러가지로 심란하다.
친정은 있으나 엄마가 안계셔서 맘놓고 갈 친정도 아니고,
시어머님은 재혼해서 같이 사시는 그분의 집으로 가시고.......
나는 맥빠지게 혼자서 음식장만을 한다.
이런 내 심정을 아는지모르는지 남편은 더 불을 지른다.
명절이 안왔으면 좋겠다.정말...........
우리시어머님의 심정은 어떠실까.........
자식,며느리,손주들은 여기에있는데 그분의 집에서 명절을 지내는 그 기분이 궁금하다.
나는 내아들과 내가 호적이 달라지는것의 대해서 상상도 못할것같은데 호적까지 갈라놓은 우리 시어머님은 과연 아들의 존재는 무엇인지.........나중엔 우리집으로 들어오려고하는것 같은데........어쩜 그리도 속편하게 사실까.....
이런 상황에 자기엄마한테 잘해달라는 식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누이들을 볼때면 누울곳을 보고 다리를 뻗으랬다고 좀 어이없다.
재혼하면서 호적도 우리한테 말도 안하고 가져갔으니 자식이고 며느리고,손주고.....다 안중에도 없는걸까......
난,가끔 우리 시어머님이 부럽다.
시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기는했지만 그래도 자기맘대로하고 사시는것 같다.
호적도 맘대로 가져가고,재혼도 맘대로 하고,모든 일을 자식들눈치도 안보는것같고,특별히 속썩이는 자식도 없고......
우리네 시어머님들 웬만하면 다 자식들 눈치보면서 손주키우고,맘고생하면서 사시는데 우리시어머님은 자기자신만큼은 잘 챙기고 사시는 편이다.그런 시어머니가 부럽다.
나는 명절이라고 죽어라고 일하고,맘놓고 친정도 못가고 시누이들이 명절에 한번씩 우리집에 오면,시누이들 치닥꺼리까지했다.
작년부터는 시누이들 치닥거리라도 없으니 다행인가?
시어머니가 재혼하시고나서 명절이면 시누이들이 우리집으로 왔는데 나도 힘들고 속이 상해서 나도 친정에갈것이니 전화해보고 오라했더니 작년부터는 시누이들이 오지않는다.그래도 난,친정에 안간다.
친정에가도 속터지니까......
명절이 다가올때마다 축 쳐지는 이기분을 남편이라도 알아서 말한마디라도 곱게,인정스럽게 해주면 좋으련만........
괜시리 슬퍼진다......
엄마산소에가면,펑펑 울고싶은데도 아이들 눈치보느라 못 운다.
이번엔 혼자가서 실컷 펑펑울어야겠다.
여러분,명절에 저처럼 우울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속상해서 횡설수설해서 글이 고르지를 못하네요.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