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여행가신다고 다음주말에
가게봐달리신다기에 그러마했다.
노인네들 그놈의 가게땜에 맘편히 여행도 못가시기에
토요일,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오전인데 좀 힘들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어제 저녁에 신랑이 집에 오더니
"다음주 목요일날 저녁때 본가에 가야겠다."
라는 것이다.
이유인즉 시부모님께서 금욜 저녁비행기인줄 아셨는데
아침비행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더러
금욜 새벽 5시 - 아침 11시 가게보고(오후엔 신랑이 조퇴한다고 함)
2시간 지하철타고 직장갔다가 2시간 지하철타고 시댁다시와서
토욜,일욜 새벽부터 가게보고(오후엔 신랑이 퇴근하고 온다고 함.)
월욜 새벽 5시 - 아침 11시 가게보고
또 2시간 지하철타고 직장갔다가 집에 오란다.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냐고!!!
시댁이 일이십분 거리도 아니고
2시간 거리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가게보다가 직장갔다오라니...
그래, 보통때면 말도 안해.
설이라서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댁에 가야되는데
다음주 화요일이 설이잖아.
그럼 화요일날 차례지내고 친척댁 인사다니고
저녁때나 친정들렸다가 수요일날 집에 올껀데
나더러 집에서 하루자고 시댁오라는 얘기잖아.
며느리가 무쇠야 뭐야!!!
설내내 부려먹는것도 모자라서
당신들 여행가겠다고 새벽부터 가게보고 거기서 직장가라니
말이나 되는 얘기냐고...
정말 화나는건 그 고약한 심보다.
작년에도 가게 맡겨놓고 여행다녀오시면서
"너랑 아가씨꺼랑 똑같이 신발 한켤레, 숄하나 사왔다."
하며 주시길래 너무 감사하게 받았지.
그리고는 보는 사람마다 붙잡고 며느리랑 딸이랑 똑같은 선물사다 주었다며
당신이 얼마나 며느리를 아끼는 시어머니인줄 자랑하시기 바쁘셨다.
시아버님이랑 아가씨도 듣고만 있었지.
근데 왠걸 아가씨한테는 가방이랑 머리띠랑 더 사다주신거 있지.
당신 딸 더 사주고 싶을 수도 있지.
화나는건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가씨 이렇게 세사람이 내 앞에서 쇼한거였어.
말이나 하지말지.
어쩜 그런 거짓말을 하시는지...
게다가 일년에 두번 명절날 친정가서 자고 오는거 못마땅하셔서
친정다녀온날 사돈안부 묻기는 커녕,
"니 아버지 큰집가셔서 않계시다며 친정엔 뭣하러 갔냐.
니 아버지 오시면 또 가야할꺼 아냐." 하시던 분이시다.
친정어머니 병원에 입원해계셨을땐 병원가는거조차 눈치주셔놓고
분가할땐 "니엄마 불러다 청소해라." 라고 하시던 분이시다.
며느리가 고아이길, 며느리가 종이길 바라시는 분들.
사돈더러 니엄마,니아빠라 하시면서 경우밝다고 하시는 분들.
갖은 거짓말에 갖은 욕설까지 하시면서 기독교인이라 하시는 분들.
이런 시부모님때문에 열받는 날은 언제나
신랑에게 퍼부어댄다.
매번 말 가리지않고 소리지르는 시어머니때문에 속앓이하면서
나도 똑같은 행동을 신랑에게 하게 된다.
열받아도 신랑한테 시부모님 욕하지 말아야지.
오늘도 반성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