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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환갑에...


BY 큰딸 2002-02-08

사실 이건 크게 속상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맘에 좀 걸린다고나 할까요...
올해 친정 아버지 환갑인데, 저랑 장가 안간 두 남동생들이 돈을 모아서 부모님 두분 성지순례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동생들은 졸업하고 취직한지가 얼마 안되어서 큰돈이 없을것같아서, 여행경비는(400만원정도) 누나인 제가 부담하고 용돈정도만 동생몫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재작년부터 이일때문에 돈을 모아놓은게 500만원이 있는데, 전 이 돈을 다 드리고 싶어요. 경비빼고 남는걸로 옷도 한벌 해 입으시고 근사한데서 식사도 하시라구요.
제 고민은 여기서부터인데, 이런 큰돈을 제가 친정부모님 드릴거라는걸 아직 신랑한테 얘기를 안했거든요. 아마 따로 모아놨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거에요. 올해가 환갑인줄은 알고 있는데, 이 액수를 다 말하면 좀 많다라고 생각하지나 않을지...이게 좀 걸려요.
신랑은 아주 착한사람이고, 또 능력도 있어서 크게 뭐라그럴것같지는 않은데, 그냥 마음 한구석이 좀 걸리네요. 전 시집엔 제 나름대로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따지자면 시어머니께 다달이 생활비조로 50만원씩 드리니까, 1년이면 600만원이고, 그럼 매년 시집에 드리는거보다도 적은돈인데 싶기도 하고... 전 전업주부인데, 만약 내가 일해서 번돈이면 이렇게 고민스럽지는 않을것도 같고, 하여튼 마음이 좀 복잡해요. 그냥 다 말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