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형님은 결혼하고 첫명절에 한번 오고
그 뒤로는 통 안왔답니다
매번 몸이 아프다는 핑계거리지요
결혼하고 명절두번 쇠고 외국에서 5년살다오더니
명절을 아예 잊어버리기로 했는지 시댁에는 안온답니다
대신 명절이 아닌때는 일년에 두번정도 옵니다.
명절에 일하기 싫어서 그러는것 같아요.
명절때는 시아주버님 혼자 오십니다
형님은 처음에는 집에서 요양을 한다고 했다가
요즘에는 간이 커져서인지 친정가서 요양한다고
그럽니다
뭐 특별히 아픈데도 없는것 같은데 맨날 몸이
안좋다고 그러더군요
시부모님은 깐깐하신데도 시아주버님이 워낙에
잘나신분이라 대놓고 큰소리 못하신답니다
또 울형님 삐지기 선수입니다
시아버지가 기분나쁜말 한마디 하시면 그앞에서는
가만있다가도 그것갖고 일년은 넘게 삐져있습니다
형님은 또 아주 시아주버님의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이 자기가
함께 노력해서 얻은양 한답니다 그러면서 큰소리예요
시부모님은 나중에 맏며느리가 시부모님 안모실까봐서
그게 두려운가봐요
어차피 큰형님은 모실생각을 눈꼽만치도 안하고
있던데.. 오히려 우리나 막내동서네한테 둘중에 누가
모실꺼냐고 물어보기까지 하더라구요. 자기는 모르니까
모실꺼면 둘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거의 공산당수준이예요
형님은 서울에 살고 제가 시댁옆에 사니 일은 항상
제 차지죠.휴 그래서 매번 제가 가서 일을 해야합니다
형님은 독한구석이 있어서 자기가 화가나거나 한번 맘먹으면
어떤누구하고도 맞짱을 뜬다지만 저는 그렇질 못하거든요.
시부는 우리가 제일 만만한가봐요
맨날 잔소리하시고 큰형님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시면서..
이래저래 힘들고 피곤한 명절이 내일모레 코앞으로 다가와서
넋두리를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