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울리는 전화소리.
나는 알았어.
당신인줄..
당신밖에 오직 당신밖에.
내 기대를 아는 유일한 사람.
나의 토요일이 한적하다는걸 아는 사람.
이때쯤이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다는걸 아는 사람.
당신 멀리 있기에 내마음을 온통 비우고 살지만
길가에 남자가 보일때,
장동건의 눈웃음이 새삼 매력적으로 느껴질때
당신 생각해.
가까이 갈수없고 아무 투정 할수없고 이름도 못 불러보는
그래서 심통스런 마음에 전화를 안받아도 따뜻한 목소리
느낄수는 있어.
오늘도 날더러 조심하라고..
뭘 조심하라는 건지.세상이 그렇게 어렵든가요?
난 이때껏 당신만을 조심하면 살아왔어.
가까워지면 멀어지려 멀어지면 가까워지려...
나, 한번도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한적 없는데
혹시 아는거 아냐?
내마음을 다 알아버린거 아냐?
우리 처음 약속대로 친구란 이름으로 잘 지내온거
결코 떳떳한건 아니지만 난 자랑스러워.
또 한해가 가네.나이를 먹는다는건 아름다운 일이야.
당신을 안날들이 쌓여가고 있고 그속에서 나는 성숙해지고 있고.
그래서 벙어리 사랑은 사람을 철들게 하나봐요.
요즘 복잡한 생각들로 온통 뒤엉키는 기분이야.
이럴때마다 늘 당신이 곁에서 조언해주었는데
내 마음이 깊어가는건가,
이젠 이런 일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아.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을 사람으로 놔두고 싶어.
이것도 불륜이라면, 정신의 불륜이라면 ..
그래도 그대 잃고싶지는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