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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냈어요.


BY 한심한 바보 2002-02-09

저 초보운전자예요.
결혼 6년..순전히 나만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얻은 면허증..
너무나 고맙게도 면허 땄을때 부지런히 운전해야 실력 는다고 추운 겨울 내내 버스타고 다니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제게 차를 내준 남편에게 그저 미안하다는 말뿐...이제 할 말이 없네요.
운전하고 일주일내 주차하다 두번..차에 상처를 냈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싶어 차 말끔히 고치고 첫 운전 하는날..
이번엔 사람이 다쳤어요.
좁은길에서 속도 무시하고 달려오는 아줌마차랑 부딪히기 일보직전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다 미처 길을 다 건너지 못한 아저씨 발이 바퀴에 말렸어요.
발가락 두개에 금이 갔어요.
처음엔 그 아저씨 별거 아니라고 오히려 날 위로 하더니..다음날 우리 아저씨하고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와이프가 전화 하더니 아퍼서 출근 못 했다고 차번호 대라고..심상치 않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보험처리 했어요.
80만원에 합의 했다고 하더라구요.
참..우울해요.
그래도 화 한번 안내고 잘 처리해준 남편이 고맙지요.
이제 운전 안할래요.
그나마 다행이라고..정말 크게 다쳤으면 집하나 날리는건 일도 아니잖아요.
정말..내 자신이 이렇게 한심하고 싫을 수가 없네요.
남들 다하는 운전..그거하나 제대로 못해서 거금들여,스트레스 받아 딴 면허증..이제 장농속에 던져놔야 하다니...
명절 앞두고 생긴 사고 땜에 몸과 마음이 다 짜증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