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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갈등....


BY 10년지기 2002-02-09

결혼 10년째다.. 남편은 외국(일,공부)에 가있은지 4개월째...
시부모님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이번 명절은 올 사람도 없다고(대부분 시댁쪽 식구들이 외국에서 사시니까) 음식장만 조금만 한다시며... 하나하나 늘어 잔뜩 적은 리스트 들고 아버님과 장보러 나가셨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다... 난 그저 종교적인 갈등으로 아직도 헤매고 있다...
우리집엔 항상 기독교 방송이 흐른다..(케일블TV,인터넷기독교방송,오디오로 듣는 설교테잎) 그리고 부모님들께서는 강요하신다...
그래서... 다닌다... 이렇게 10년째다... 이제는 뭔가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에 요즘(남편이 없으니까)은 더 열심히 교회 나간다... 그런데... 시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교회라 다른 사람들과 터놓고 말을 할 수가 없다... 고민이 있어도 말하고 싶지도 않고.... 누구네집 며느리인지 뻔히 알기에... 함부로 말 할 수도 없고.... 식사할때도 항상 기도 하고 밥 먹으란다.. 밥 한숟갈 입에 넣는것도 싫을때가 있다....
시동생도 외국에 사는데 동서.. 우리 시동생하고 선보고 3번만나.결혼하고 시동생 ?아 외국가서 산다... 동서친정은 기독교 집안이라 우리 아버님 그저 좋다 하신다... 우리 친정? 무교... 친정갈때마다 꼭 교회 가시라고 해라... 천국가셔야지... 너만 가면 돼겠냐... 이번 아이들 방학때 친정 갔을때는 성경책을 사주셨다... 선물이라고.

교회를 다니고 종교를 갖는것 좋다고 본다.... 하지만, 등 떠밀려 다니는 기분 들때는 정말 다 때려치고 싶다. 내 친구 하나는 나랑 똑 같은 상황에서 어머님한테 절대 교회 못가겠다고 차라리 이혼하겠다고 했단다... 지가 이겨서 교회 안다니고... 저 하고 싶은데로 하며 산다고 했다.... 시어머님과는 별로 좋지 않지만,.. 그래도 사는데는 별다른 불편 없다며... 부럽지는 않지만, 그냥 지켜봐 달라는 말 한 마디 못하며.. 속으로만 앓고 있는 내가 한심하기도하다.

지금은 결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누구 소개시켜달라면 꼭 한마디 한다...
"종교는요?" 그리고 한번 더 부탁한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과 결혼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