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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BY kins21 2002-02-10

저는 결혼7년차 입니다.
남편은 누나둘의 여동생, 남동생의 5남매중 장남이구요.
시부모님은 18평의 작은아파트 하나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얼마전엔 그집을 전세놓고 딸, 사위들이랑 의논해서 경기도 골짜기인
연천에 월세집으로 들어가지곤, 얼마전 의논한마디 없이 집을 팔았답니다. 너무 속상해요.
저희들 사는 형편이 너무 어렵거든요.
보증금 600만원짜리9평 임대아파트에 살아요.
아무리 물질적인 도움을 드릴수 없는 형편이지만,
그래도 제사, 명절, 생신챙기며 산다고 살았는데....
저는 정말 엄마 가슴에 대못박고 시집왔어요.
장애인 운동을하다 만난 장애3급의 지금의 남편과 결혼승낙을 받을때까진 저도 엄마도 서로의 가슴에 상처만 주었지요.
제가 결혼한지3년만에 엄마가 암재발로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대가 쎄시고 당당하신 분이였습니다.
서른여덟에 혼자되셔서는 아들둘의 저하나를 키우셨거든요.
그런분에 가슴에 못을박고 결혼해서 잘사는 모습보여드리지도 못했는데 그만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나름대로 아직 서른둘밖에 되진 않았지만,
한이 쌓여만 가는군요.
장애를 가진 남편과 살다보니, 힘든일도 많고 마음의 상처도 많았습니다.
헌데 시부모님이나, 형제들이 이렇게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시동생 카드빗 600만원 갚고 막내딸 카드빗400만원 갚아주고
집팔아서 막내딸 시집갈 밑천으로 1000만원을 떼주고나니,
당신들 전세방 보증금도 모자른답니다.
저의 엄마가 1년 몸져누워 계실때 마음고생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전 다짐했습니다.
우리 시부모님은 두분다 계시니 아버님이고 어머님중 한분이 먼저가신다면, 꼭 내가 모시고 편히 보내드려야지...
정말 가슴속으로 다짐했었거든요.
집팔아서 저에게 돈을 안떼주셔서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으셔서 딸 시집도 보내주고 빗도 갚아준다면,
말도 안합니다. 우리 결혼할때는 큰누나 도움으로 10원 한닢 안보태시고 결혼시키실땐 언제고, 월세 보증금 1000만원 예물 다 큰누님이
해 줬거든요. 장애를 가진것이 죄는 아니지만, 그런자식 장가 보낼때는 그렇게 보내시더니, 남자가 있는것도 아닌 시누는 빗에 시집갈 밑천까지 챙기시는 부모님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큰누나는 남동생 장가보낸 생색으로 친정에오면, 대접받으려하고,
큰누나는 어마한 부자입니다. 서초동에 100여평이나 되는 빌라에
살구요. 방배동에 양재동에 집이 몇채 있답니다.
저 큰애날때도 시부모님 말고는 누구하나 들여다 보는 식구들도 없었어요. 그래도 남편은 자기 부모 형제라며, 제가 시댁애길 하면,
화 부터 냅니다.
집팔고 이사가는 날이 2월 10일인 오늘입니다.
둘째가 28개월이라 오늘 가봐야 도움도 안될것 같고 해서 내일 가자고 했었거든요. 근데 남편이 오늘 가자고 하길래 저도 화가나서 내일도 가고싶지않은데 꾹 참고 있다고 말하자 자긴 오늘애들이랑 갈테니, 너는 내일 오라는군요. 싫다고 했지요. 이혼자잡니다.
자기 부모님 안볼생각이면 같이 살지 말자는 것입니다.
물론 두렵지도 않아요. 어떤 면에선 바라는바 입니다.
아무리 부모고 형제라지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알아주어야 맛이라고들 하지만, 몰라줘도 너무 몰라주니 저도 살기싫습니다. 전정말 눈물많고 여린 사람입니다.
제자신도 제가 왜이렇게 마음좁고 악하게만 변하는지...
이렇게 지난날에 억메이는 제가 정신병자라고, 남편이 말하더군요.
저도 제가 미칠것만 같습니다.
친정엔 오빠들뿐이고 엄마,아버지도 안계신 친정이다 보니,
너무 서럽고 힘들때가 많습니다.
제가 없어져야 남편과 시부모 형제들도 정신을 차릴것 같습니다.
도저히 상식밖의 시댁과의 갈등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