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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시댁과의 갈등이 시작되나 봅니다.


BY 속상녀 2002-02-11

그냥 답답합니다.
결혼한지 5년차...저두 이제 시댁과의 갈등이 시작되려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정대로라면 시댁 큰집에 도착해 있어야 할 시간인데
시부모님 낼 가신답니다.
겨우 일년에 두번 가는 명절인데 꼭 이렇게 한번씩 사람 기운없게 만듭니다.

그동안은 항상 두분 사이가 않좋기만 하면 명절 당일날 갈테니 너네들만 먼저가라고 그러셨는데..
우리는 뭐하러 시댁도 아닌 큰집에 전날 가서 자고 그담날 점심때까지 있다가 와야 하는지...

큰집은 며느리가 둘이 있고 저희는 저 혼자입니다.
저 원래 시댁에서 둘째인데 형님네 이혼해서 안옵니다.
이혼하기 전에도 잘 안왔었죠...딱 한번 명절 같이 보냈네요

근데 이번에는 저보고 너네는 먼저가란 말씀 안하시네요
제가 전화를 안드려서 그런건지..
그렇다고 먼저갈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신랑도 낼 부모님하고 같이 가자하고 시부모님도 안계신 곳에 미리가서 밥먹고 자고 오는 것도 이상하다 싶네요...큰아버님 뭐라 하시겠지만..

그동안 시부모님에 대해 서운한 맘 있었어도 교양이 넘치시는 분들이라 절대 맘상할 소리 한번 안하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서운한 맘그냥 묻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전에 한번 올렸던 고민으로 인해서 아버님 교회로 와야된다는 강요 시부모님이 싫어집니다.
아버님이 너무 이기적이신 것 같아 그냥 서운하고 원망스럽고 맘이 참 복잡하네요
얼굴도 보고싶지 않고 전화도 하기 싫고..
그문제 말고도 신경써야 할 일 너무 많은데..

능력없는 아들때문에 빚만 잔뜩 지고 맞벌이 해도 하나도 못모으고 살고 있는데 능력있는 시부모님 우리한테 해준거 하나도 없으시면서 이제와서 아들 필요하다고 니네가 부모님 힘든데 모른척 하면 못쓴다고 하시는군요..

정말 싫습니다. 내가 이기적인 건지 몰라도 단 한번도 돈때문에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내색한번 한적 없고 손벌려 본적도 없습니다.
부모님 도움 받을 생각 한번 한적도 없습니다.
내 가정 내가 지켜야 하고 힘들어도 우리가 책임져야 하고 우린 아직 젊기때문에 언젠가는 나아질것이라는 믿음으로 살고 있는데
당신들 나이가 많으셔서(아버님 오십대 중반) 두분이서 교회 운영하기 힘드시답니다.

그거 모르고 시작하신 건지...
목회하는 거 누구 도움받고 하는 거 아니지 않나요
더군다나 결혼해서 독립한 아들한테 의지할려고 하다니
하나님의 일 하나님께서 도울사람 붙여주셔야 하는데 잘 다니고 있는 우리를 느닷없이 오라고 하는지..
저는 뭔가요...여자는 며느리는 그 집안에 무조건 순종하고 끌려가야 하는 건가요

그냥 모든게 답답하기만 합니다.
신랑도 다니던 교회에서 봉사하던 거 다 그만두었습니다.
아버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요..
저한테는 내가 너무 싫어하니까 아버님 교회로 나간다는 소리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올 1월부터 나오라고 한거 저때문에 3월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저 거기로 갈 생각 없습니다.
신랑도 답답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넘 답답할때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찌 회사에서는 인정받고 있는지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이제는 저도 자포자기 심정이라 신랑 혼자 가라고 할 작정입니다.
저하고 아들은 따로 다닐겁니다..
휴~앞으로 시부모님 얼굴을 어찌 보고 살지
끝내 내가 정말 원하지 않던 목회자의 아내가 될 수 밖에 없다면..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믿음이 너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 절대로 사모는 될 수 없다고 결혼전부터 그랬었는데...
정말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