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옛날에 말예요 란 글..... 흠 잡을 거 없구, 생각해보면 당연한 데도 있는 글이던데.....
오히려 난 그 글 쓴 분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나두 잘 나가는 인간이었는데,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했다.
일찍부터 잘난 싹이 보여서 그런지, 울 엄마는 나에게 늘 벅찬 기대를 하곤 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지금도 친정엄마 성에 안차는 나....일류대학, 일류대학원 장학금받아 다니고는 전업주부하고 있다..... 신랑..역시 일류대학, 일류대학원의 그러나 평범한?.....그 뜻은 사자가 아닌.....회사원.......거기다가 평범한 시댁.......강북의 작은 아파트에서 두 분이 건강하게(70대) 사심.......부자가 아니란 거쥐....... 글구 평범한 아이들.....눈에 띄게 자랑할만한 게 없는 7살,9살짜리...이게 다 울 엄마 성에 안차는 일이다.
시부모님이 연로하시니 매달 생활비 30만원씩 보내긴 하지만.......울 친정에도 때때면 잣이다 뭐다해서 보내드리면. 이거 얼마주고 샀냐 이런식......아직 결혼 안한 동생들에게 용돈이나..... 기타 등등... 신경 안쓴다고 또 섭섭해하고.....
얼마전엔 인터넷으로 상품 주문해서 보내드렸더니... 전화로..그게 뭐냐.. 얼마주고 샀냐....동생들 볼까 챙피해서 뜯자마자 냉장고속에 넣어버렸다.....등....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로 드리거나. 유럽일주를 보내드리면 좋아할까.. 내가 해 준 선물중에 울 엄마가 좋아한 건 단 한번이다.. 정성 이런거 다 필요없다... 언젠가 한 번 어디 해외여행가신다 해서 100만원 드린 적이 있었다. 회사원 월급 뻔하지. 그런데도......... 그래 부자 신랑 만나서 척척 몇 백씩 드리면 여기 저기 자랑하느라 신바람이 나실거다. 울 시엄니는 미안해하기라도 하지..
어릴 때도 최고로 공부도, 그림도, 피아노도..잘 하길 바라고 격려라기보담 채찍질만 하던 분.... 지금은 포기가 섞인 원망들로 날 괴롭게 하신다. 그 글 쓰신 분의 엄마도 그러신지를 묻고 싶었다...
올 구정엔 사정이 있어서 양쪽 집엘 다 못가게 되었다. 전화를 드렸더니... 시어머니...안부인사드리고... 가족들 건강 잘 챙기라고 당부하시고....... 울 엄마.... 전화옆에 앉은 친척들에게 자존심 챙기는 말뿐이다. 뭐 동생 부인될 사람이 어떻고 어떻고 추켜세우는 소리만..... 몰겠다. 그제 엄마 전화가 왔었는데, 요즘 몸이 넘 안좋아서 그냥 힘 없이 대꾸했더니.... 안 반긴다고 기분 상해하더니 그래서 그러셨는지.............
시어머니의 시집살이는 결혼 3년만에 끝났지만, 울엄마의 고된 정신적 고문은 평생이다. 다른 사람들 친정엄마는 안 그렇겠지.....
모르겠다..... 요즘 내가 넘 우울해서 이런지도 모르겠다. 자꾸 이것 저것 신경을 건드리는 일들이 생기니..................
반성해야겠다. 나두 병적인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울 친정엄마를 좀 닮은데가 있어서..... 자존심이 넘 강한가 부다.
사실..... 원래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전업주부 10년만에 뭐하나 도전해보려고 작은 사회속에 들어갔었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그렇고........... 몇 달에 걸친 도전.... 두렵기도 했지만 가슴 떨리는 기대도 있었다.
그것이 끝나고 내게 남은 건.... 내 자신의 능력에 대한 바보같은 과대망상만 갖고 있었던 거 같구...... 의기소침이 된 상태다.
모르겠다........ 정말.......
어쩜 자존심이 너무 약해져서 쉽게 상처를 받는지도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