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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시댁가면 치마입으세요?


BY 해운대 2002-02-14

흐미...나 이번 설날 아침부터 시어머님한테 한소리 들었다오.
물론 새댁땐 예쁜 원피스 걸쳐입고 추워도 안추운척 차려입고 일했었다오.
지금 4월이면 만땅 결혼 5년입니다.
한 2년전부터 일하는데 너무 능률적이지 못해서 바지차림으로 음식하고 청소하고 그랬답니다. 물론 츄리닝은 아니죠.
회사다니면서 입다가 실증나서 걸어둔 바지(검정색 기지바지)에 말이죠.

울시어머님 큰집 마루에서 채썰기 하고 있을때 저 다가가서 거들다가 한마디 들었다오.
"너는 1년에 두번있는 명절에 차림이 거기 뭐꼬?
내가 한두해 버르다 이제사 야그한다. 너그 큰집 형님봐라~한해도 안 빠지고 치마만 입고 얌전하지 않느냐?"

저요..진짜 기분 나쁜건요. 제가 치마를 안 입어서 아니라, 멀쩡한 형님이랑 비교했다는 사실이죠. 제가 형님한테 슬쩍 물어보니 아이 둘 낳고 허벅지 살이 많아져서 바지입으면 뭐 해서 치마입는다고 그럽디다.
저요? 아직 맞벌이에 아이 없습니다. 토요일 퇴근하자 마자 시댁가서 음식다하고, 설날 전날 큰댁(시골)으로 가서 방청소에 부엌대청소 갈끔히 다 해놓고 나니 형님내외 오더이다.
진짜~~요령 안피우고 열심히 일만 했다오. (뭐 엄니 눈엔 안 찰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평소 시어머님 시어머니라 생각치 않고 편안히 대했거든요. 와~~진짜 이번에 실망했슴다.
그리 바지가 꼴보기 민망했으면 미리 치마를 입으라고 말씀을 하시던지 2년을 어떻게 그 꼴을 보며 미워했을까 생각하니 허~~~

정말 다들 치마입고 일하세요?
와~~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는거 있죠.
저두요 다음 명절때 부터는 찾아서 일- 안할랍니다.
이쁜 치마 두르고, 딱 시키는것만 얌전히 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