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로 인해서 난 항상 주눅들어 있다.
내가 도무지 ?아갈 수 없는
모든 것을 우리동서는 가지고 있다.
돈잘버는 남편
빵빵한 친정
든든한 백
아이 키워주는 친정부모
그저 귀여움받는 막내며느리
거침없는 언변......
화려하게 치장한 동서의 모습을
난 넋을 잃은 채 한참을 쳐다보았다.
고급스런 옷
주렁주렁 달고있는 값나가는 보석
귀걸이, 목걸이, 스카프, 부츠.......
일하지 않아 뽀얀 손가락의 빛나는 반지들
길다란 손톱의 그 진한 메니큐어
일에 지친
츄리닝차림의
내 모습이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시동생의 수입은
장남인 우리남편 월급의 10배정도는 된단다.
잘난 동서
설차례상 비용으로 10만원을 내놓는다.
더러운게 돈이라고
그래도 못이기는 척 받았다.
10만원이면 동서에게는 한번 외식값이겠지만
나에게는 한달 반찬값이다.
형제간의 우애를 누가 말했던가?
동서가족은 우리집의 귀빈이다.
동서의 새차 뽑은 이야기로
온집안이 화기애애하다.
차례 지내고 친정에 간다고 나선다.
우리 시어머니
동서에게 5만원 받고
고마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
.
이놈의 인생
잘난 시동생 있으면 뭐하나
어차피 각자의 인생인걸
오히려 내마음을 병들게하는데....
가계부를 써본다.
설 지내느라 어김없는 적자다.
남편의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또 보름을 더 보내야 한다.
동서는 다음 추석 때 또 올것이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그때는 차례비용의 반이래도 보탰으면 좋겠는데
난 말을 하지 못하겠다.
시어머니는
차남이라고 적게 내는건 당연하단다.
누구를 원망하랴!
다 내가 못난 탓인걸
내 인생이 복없어서 고달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