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42

남편이 밉사옵니다


BY 안개여사 2002-02-14

설 하루전 일이였어요. 남편이 그날 회식이 있다 하더군요. 알았다 하고 먼저 잤는데 밤 열두시가 넘어 전화가 왔어요. 같은 방향 회사직원이 운전을 대신 해준다고 차가지고 간다고,,,그래서 그러라 했지요. 한참 기다리다보니 전화가 다시 왔읍니다. 가느다란 여자의 음성이었어요. 순간 헉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누구냐고 했더니 같은 회사 직원인데 저의 남편이 곤죽이 되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데요. 글쎄..여자왈; 집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 되요. 저 초본데..사모님 하는데, 으앙 자기 마누라 초보땐 운전대도 안주던사람이 자기는 퍼질러 누워 깨워도 깨지 못할정도가 되서 초보한테 운전대를 맡기고 ...그것도 여자직원한테...그래도 되는겁니까. 으씨.
열받어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거기가 어디냐고 내가 나가 있겠다고 어디어디까지 와보라 하였읍니다. 자던차림으로 나가 그 오밤에 오돌오돌 떨면서 기다리는데, 오더라구요. 젊은처자가 내리면서 안녕하세요 하는데, 그 여잔 운전한 죄 밖에 없어보이는데, 왜 그 여자가 그렇게도 미운지. 그여자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울 남편이 벌떡 깨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여자 하는 말이 "어머 사모님이 무서운가 보네요. 그렇게 깨워도 못일어 나시더니 사모님이 타시니까 벌떡 일어나시네 하더라구요. 어휴..
그 아가씨 집에 데려다 주러가는데, 이것저것 말을 시키는데 제 말이 곱게 나가겠읍니까. 좀 틱틱됐더니 울 남편 옆에서 째려보고 노려보고 하더라구요. 뭐 싫은티를 그렇게 내야하느냐 하면서..
면박을 주더라구요. 아 정말 남편이 그날 넘 미웠읍니다.
여자랑 어쩌구 저쩌구 그런건 생각하기도 싫읍니다. 의심하고 싶지도 않고요. 다만 여자직원에게 대리운전 시키고 그것도 초보한테..
(바로전날 차 박아서 고치고 그날 아침에 새차되서 나온찹니다.)
자신은 떡이 된채로 온것이 그 직원에게 민망하고, 창피스러워서 화가 났던겁니다. 사실 남자직원이였다면 그정도 싫치는 않았을 거예요
그건 인정합니다. 저도 여자니 여자한테 과민할수 없지 않겠읍니까
저 아래 글 쓴이중 누구 형님이 설전날 싸워서 설날 안왔다고 욕을 했읍디다. 저도 정말 가기 싫더라구요. 남편이 싫으면 시댁은 다 싫더라구요. 하지만 집안 싸움은 싸움이고 챙길건 챙겨야지요. 그게 도리다 싶어 가서 애써 웃어가며 차례 잘 지내고 왔읍니다.
왜 남편들은 조금만 조심하면 부인마음 평안해지고 가정또한 화목할텐데, 그렇게 생각이 없나 싶어요. 여러분 제가 너무 오바하는겁니까
묻고 싶어요. 화내면 안될상황입니까. 아~~살기싫으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