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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BY kjkhm 2002-02-15

이번 명절에 고생 바가지 하고 욕 있는대로 먹었습니다.
그냥 하소연이니 들어주세요.

형님의 출산일이 구정때여서 당연히 이번엔 저 혼자 하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참 힘들더라구요.
전엔 손아래인 저는 형님이 시키는것만 하고 주로 설거지 정리정돈 잔심부름을 했거든요. 다행히 시댁가지 않는 시누가 있어 도와주기는 했습니다. 시누는 시댁근처에 살거든요.
그래도 전을 5가지 부치고 음식을 어마어마하게 해서 팔다리 안아픈게 없고 요샌 협심증이라는 못된병에 걸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을 잘 쉴수가 없는데 그래도 며느리이기 땜에 꾹 참고 했습니다.
음식 하는걸 맡겼으면 죽이되는 뭐가 되든 그냥 계시지 왜 시어머니도 아닌 시아버지가 그리 잔소리를 하는지, 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화요일이 구정이지요.토요일부터 뭐해라 뭐는 하지 말아라. 한번만 말씀하시지 한 20번은 족히 똑같은 말 반복했습니다. 남편이 원래 시아버지께서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고는 했지만 정말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약주까지 드시면 밤 샌답니다. 어휴!!!
집에 와선 청심환먹고 시댁가선 잔소리먹고 맘을 편히 가질려고 해도 아직은 잘 되지 않습니다.근데 시누는 한술떠서 친정은 지방도 아니고 가까이 있으니까 다른날가고 수요일에 다른 시누들 오니까 오라고 하데요. 완전히 기름에 불 붙이는 일이었어요. 다행히 남편이 난 처가댁이 없냐며 안된다고 딱 잘랐습니다. 그러나 조금후 시아버지께서 수요일에 와서 시누들 밥해주라고 하더군요. 남편 아무소리 안하고 저에게 말했어요. 내일 전화코드 뽑고 친정가자고...
시누들이 모두 네명인데 그렇게 저희가 보고<?> 싶으면 모두들 같은 도시에 사니까 저녁때와도 되는데 왜 꼭 다음날와서 속을 상하게 하는지, 한시누이는 살기 어려워 시댁가지 않고 또 한시누이는 시부모랑 싸워서 10면넘게 시댁가지 않고 또 한시누이는 아예 시댁이 없어 본인집에서 간단히 명절 지내면서 왜 그러는지...
정말 이번 명절 끝나면 이혼하고 싶더라구요.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시댁식구들과 연을 끊고 싶어서요.
2주 한번씩 시댁에 갔었는데 이번에 너무 질려서 이젠 안갈려고 합니다. 일년에 명절 두번에 부모님 생신과 할머니생신 3번만 갈려고 합니다. 저한테 욕을 하시든 말든 우선 제몸이 아프지 않아야 하니까요.
이러고 싶지 않은데 왜 시댁식구들이 싫을까요?
협심증도 홧병이라고 하는데 저 임신했을때 한 시누땜에 무지 열받아<이집 식구들은 욕을 엄청 잘합니다. 시부모도 잘하고 시누들도 잘합니다. 그런데 전 여태 욕을 안하고 살았습니다.그러니 안봐도 아시겠죠>임산부가 3일동안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엄마 당장 애 지우고 이혼하라 했는데 어디 말이 쉽지 그럴수 있나요. 다 제 몫이라고 생각하고 참았는데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후회는 됩니다.
그래도 할수 있을때까진 참고 있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