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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사이에 이것저것 많은 일들이 지나갔어여.
선배님들, 저 어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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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랑이 술을 마시고 왔어여. 넘 속상해서 마셨다고.
자기 부모 생각하며... 못난 자식이라 맘만 있지 돈이 없으니
잘해주지 못해 항상 맘에 맺혀 사눈데...
술이라도 먹고왔눈데 제가 시댁말을 하다 듣기 싫은 소리하면
울어버립니다.
결혼해서 (만 2년 지났는데) 벌써 서너번 봤습니다.
아침에 울었다고 놀리면 기억에 없는듯 하지만....
모른척 한다는 거 저 알거덩여. 잊어버리라고 제가 농담으로
웃어줘여.
신랑이 들오더니 다시는 남 먼저 생각 안하고 챙겨주지 않을테고...
자기부터 챙길거랍니다.
챙겨주고 생각해줘야 자기한테 돌아오는거 없다고 하네여.
넘 속상했었나 봅니다.
제 전화받고... 돈 빌려서 체납금 납부하고 나오다 형한테 전화해서
가두리(신랑 가두리거덩여) 내놓으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
헌데 꾹꾹 눌러 참았대여.
차라리 전화 해버리지 참았냐구 옆에서 전 또 거들었어여...ㅡ.ㅡ^
저 못됐져.
저도 윗동서 전화받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눈데...
신랑이 추석때 설날때 안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윗동서 교회 다닌다는 핑계로 제사 음식은 준비도 안하고...
그냥 모른 척 지나간대여. 명절때는 그나마 조금 하구여.
신랑은 총각때 보고 살았을테니까 저보다는 더 잘 알겠져.
명절때 부모님 나오시게 할란다고 합니다.
막내는 명절 못새냐고....울 집에 오시라해서 다 한답니다.
저 말은 그러자' 했눈데..
윗동서 미오서 그러기 시로여.
옳다구나'하고 내 세상입네' 하고 사는 거 보기 시로여.
전에, 시집와서 보니 재산은 커녕, 빚만 있더라고 하대여.
그나마 자기가 벌어서 시댁 식구들 먹고 사는거라고..
없는 살림이던 있는 살림이던 같이 살겠다고 듣기 싫은 소리까지
들으며 들어와 살겠다했으면 제사는 물론이고...다 책임져야
하는거져?
살아보니 재산이 없더라?
겉에서 보니 있어 보여 들와 살았더니............!?
결론을 내려보면 그렇지 않나여?
부부교사자리 훌훌 던져버리고, 눈가리고 몇년 아웅~ 하다보면
자기네 손안에 떨어질 줄 알았나 봐여.
신랑 말대로 제사, 명절 저희 집으로 가져오는게 현명할까여?
윗동서네 딸만 둘이예여.
저흰 아들놈(이번 설 13일이 돌이었어여. 그냥 지났네여) 하나
있구여.
어찌보면 형제가 셋인데도 둘째형은 아직 미장가라...
울 아덜놈이 장손에 장남입니다.
시아빠 입이 닳도록 장손에 장남이라고 .....
그 말은 네가 우리 제사 지내야 한다 ....그런말 같거든요.
그게 싫다는 거 아니거든요.
시엄마 별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분이라...당신 제삿상이라 해도
먹는 밥에 반찬 두세개만 올려도 좋아하실 분입니다.
글구 시엄마 손에서 상차림도 약식으로 다 줄였구여.
또 큰집도 아니거든요.
작년 추석때 차려진 차롓상 보니 ... 반나절이면 혼자서도 하겠대여.
쉬엄쉬엄.
오후배 타고 들어가면... 부침개 두가지 해놓고(시장에 포장되어
있는 고등어 포 하나인데도) 제가 늦게와서 다 해놨다고 생색이고...
저 오면 같이하세요' 했더니 그 담 명절때는 저 오는 시간 맞춰서
고등어전 산다고 나갔다 하대여.
그러고 맘 썩일 필요없이 그냥 내가 다 하고 말지........쉽게
생각하고 싶은데...
윗동서만 좋을 꼴 보일까봐... 고민입니다.
신랑이 추석되면 자기가 말 한다고 하니까.....뒤에서 제가 조종(?)
했다고 할까여? 아마도 그럴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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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없이 빈손으로 들왔다고 그걸로 따지듯 묻더라고 했더니...
벌컥 화를 냅니다.
'누가 안사가고 싶어 안사갔어?, 글구 집에가서 없으면 어련히 안사다
놓을까. 있으니까 관뒀지'
저야 여자(?)니까 이러쿵저러쿵 말을 했져. 다 필요없고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가만 있으라눈데...
그러다 쌈이라도 나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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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몰랐눈데... 울 결혼 전날 누나들이 그 큰형을 쥐잡듯 잡았다네여.
형이라고 있는게 동생 돈 가져다 부모도 없는 것처럼 신부쪽 덕보고
결혼시킨다고.......누나들 다 떵떵거리며 잘 삽니다.
막내라고 무지들 이뻐하눈데...결혼하는걸 보니 ... 말이 아니니까
서로 속상했었나 봅니다.
그거야 자기네들 사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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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이라고 갔다왔더니...윗동서네 딸래미가 두개 딸랑 사다놓은
머그컵도 하나 깨서 없애 버렸고, 울엄마 아끼고 아끼다 새집살림에
보태라고 주신 이쁜 수저도 ... 제것만 하나 없어졌구여.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구여. 그 말을 했더니...
'으응, 그거 ㅇㅇ(딸래미) 가 깼어' 딱 이 말만 하대여.
새집살림에 보탬은 안주고... 둘 사이 깨지라는 듯 컵이나 깨고
(저 같으면 신혼살림인데... 컵이 깨졌으면 몰래 똑같은거 사다
놓겠어여) 수저도 쓰레기더미에 싸서 버리고...
저 쌓인게 넘 많아 .. 윗동서가 할일을 제가 가져오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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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속이 그리 꼬이면 가져다 네가 해라 하실테져?..ㅡ.ㅡ^
가을까지 기다려봐야 답이 나오겠져?
시엄만 가만 계시눈데...윗동서가 난리니...
제 글은 머리복잡한 야그지만....오늘 날씨 참 좋아여.
환하게 보내세여.
저도 빨래 널구 앉아서 고민하다가 이리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