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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겪는일.....


BY 지니 2002-02-17

남편과 주말부부가 된지 다섯달째.
이젠 익숙해질때도 됐으련만 여전히 일요일 오후8시 차로 설에 올라가는 남편을 배웅하고나면 가슴이 너무나 허전하네요.
늦은 나이에 결혼 했지만 아직 기반이 잡힌 상태가 아니어서 아직은
생활이 넉넉한 편이 안된답니다.
울 부부가 살던 콩알만한 아파트 세주고. 거기에서 나오는 월세라도 생활비에 보태기위해 친정에 들어와 살 정도니까요.

일찍 결혼한 친구는 사업하는 남편둔 덕에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백화점으로 쇼핑 다니고,
또다른 친구는 그깟돈 서울에 가면 얼마나 더번다고 신혼에 떨어져 사느냐며 혀를 차지만,, 그러나 아무리 친구래도 어떻게 알겠어요.
함께 있고 싶 어도 알량한 돈 몇푼에 떨어져 살아야 되는 내 마음을.
오늘,
바람도 참 매섭게도 불더군요.
춥다며 옷깃을 올리며 차에오르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오늘은 유난히도 허전할것 같은 예감에 휩싸입니다.
사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어제는 웬지 남편이 제 몸에 손대는게
공연히 짜증이 나서 거사(?)를 치르지 못했거든요.
웬지 미안해 지네요.

나도 서울에 올라가서 남편과 함께 살고 싶어 죽겠습니다.
하지만, 아마 그러긴 힘들겁니다.
우선, 방 얻을 돈도 돈이지만, 친정부모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시기
때문에........

이래저래 쓸쓸한 밤입니다.
우리 남편 한참 열심히 올라가고 있겠네요.
여러분, 옆에 남편 계시면 따뜻한 홍차라도 한잔 타다 드리세요.
그럴수 있는것두 복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