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별거하고 이제는 어렵게 어렵게 화해인지 뭔지 모를 상태에서 한 달에 한 번 집에 오는 사람이 사업상인지 뭔지 ,,,
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위장이혼을 해야 한다니...
난 뭔말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하자는 대로 해야하는 것인지....
정말 지긋지긋한 사람....
나를 하루도 편안하게 가만 내버려 두질 않는구나....
3일전 전화로 술취한 목소리로 "하하하 너와 나의 인연은 이것밖에 안되나 보다" " 다음주 중에 이혼서류 가지고 갈테니 너무 놀라지 마라"
어제밤 귀신 도깨비 나오는 것보다 더 무서운 악몽을 꾸었다.
원앙금침을 펴놓고 남편과 사랑을 나누는데 갑자기 남편의 얼굴이 험악해지더니 획 나가버린다.
주위를 살펴보니 우리가 있던 방은 흉가였다...
천정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원앙금침 위로 차거운 비가 뚝뚝 떨어지며 요와 이불이 젖어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 쪽 구석에 서 있는 내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스산하고 무서운 기분은 내 평생 느껴보지 못했다.
어제는 교회갔다와서 밥 한술 뜨고 잠을 자기 시작하여 오늘아침 출근하기 위해 눈을 뜬 여섯시 반까지 장장 몇시간을 잔것인가....
아이들 밥도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하고....
입술이 부르트고 몸이 아파 잠자는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내게는 가장 행복하다.....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