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85

난 철들려면 아직 멀었나봐요...ㅠ.ㅠ


BY 철부지 2002-02-19

전 올해 27이구 아들만 둘이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얼마안되 남편만나
동거했죠.....
그때 상황이 어디든 도피처가 필요했거든요..
동거한지 석달만에 임신했구 시어머니께서 연로하셔서
아이를 낳았죠....
그때 부터 친정에서는 결혼식 얘기가 나왔어요...
친정이라고 해도 이혼한 부모라 할머니밑에 자라고
숙부,숙모밑에 자랐어요...그래도 다들 제가
잘 살기 바라시고 그래서 더 결혼식을 채근 하셨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우린 신랑이 30이 되서 식을 올려야지만
니보따리 내 보따리 안찾는 다고 하셨어요...
올해가 남편이 30이 되는해....
기독교 집안인 친정과 불교집안인 시댁....
친정에선 식을 자꾸 미루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저만 보면 "니들 도데체 식 언제 올릴거야..?"하셨죠...
전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한해 한해 미루다
올 설엔 자신있게 올가을에 올릴거에요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또 내년에 하라시네요....
내년에 해야 모든게 다 잘풀린다고.....
너무 속상해서 이틀을 굶었더니 어머니가 올해 해라~~!
하시더군요...첨엔 쫌 민망했는데 기분은 조았어요..
근데 오늘......
시어머니께서 점을 보시고 오셔선 동짓달에 해라...
하시네요....
근데 왜이리 서운하죠..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는데......
우리 그동안 모은돈으로 간단하게 양가 친척만 모여서
하면 되는데.....
자꾸만 속상하네요....
왠지 어머니께서 올해 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려서....
이제 곧 둘째 돌인데 그때 친정에서 날 잡으러 온다고 했는데
또 머라고 말하고 미루죠.....
남편은 속상해 하는 절 보고 양쪽에 치여서 죽겠다면서
니랑 사주 잘 맞는 사람 있으면 가라고 하네요....
큰애는 자기가 키운다고.....
내 기분 이해 못하는 남편도 섭섭하고..
우리 친정 생각 안하시는 시어머니도 밉고...
지금까지 참았는데 한해 더 못참는 나도 너무 싫고....
쓸데 없이 자꾸 눈물만 나네요........

저 정말 철없죠.....?
아직 철들려면 멀었죠........
오늘따라 우리 엄마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