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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프면 나 몰라라 하는 남편


BY 다람이 2002-02-20

그저께 병원에 다녀왔다.
보름전부터 밑이 이상해서 갔다가 자궁암 검사까지 받고 왔다.
칸디다 질염이라는데 그래도 겁이 나서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비가 45000원이 나왔다.
그날 밤에 남편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또 정색이다.
'니가 물어'
남편은 어쩌다 내가 감기라도 걸리면 나 몰라라 한다.
니병은 니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이다.
자기가 벌어온 돈으로는 절대로 병원비를 못내준다는 남편.
정말 짜증난다.
자기 엄마가 편찮으시다면 몇백이 가면서 나한테는 단돈 만원도 쓰지 않으려 한다.
작년에는 이를 새로 해 넣느라 200만원이 넘게 들어도 돈 한푼 주지 않았다.
자기돈으로는 못해준단다.
결혼 10년.
그런데도 내가 아픈것은 친정 부담이란다.
그렇다고 생활비를 많이 주면 절약해서라도 하겠건만, 생활비는 눈꼽만큼 준다.
결혼 10년동안 미용실에 딱 두번 갈 수 있을 생활비.
그러면서 자기는 돈도 잘 쓴다.
자기 엄마한테 생활비도 넉넉하게 드리고, 메이커옷에 메이커 구두로 삐까뻔쩍하게 좋은 차 굴리며 다닌다.
마누라는 완전히 집지키는 개꼴을 만들어놓고 그래도 큰소리다.
'내가 안 벌면 굶어죽어. 알아?'
한술 더떠 시어머니는 내게 그런다.
'맨날 집에서 놀고 먹는 편한 팔자'라고.
정말 치사하다.
내가 집에서 노는가.
나도 식구들 챙기느라 종일 바쁜 사람이다.
내가 없으면 밥도 굶는 주제에 전부 왜 그러는지.
내가 직장 나가 벌어쓰고 싶다.
근데 그조차도 못나가게 한다.
여자란 내놓으면 바람이 난대나.
늙으면 아픈 곳이 더 많을텐데 정말 미리 걱정이다.

그런데 이런 걸로 이혼도 가능한지?
정말 위자료 받아 이혼하고 싶다.
미친 새끼랑 사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