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아컴에 글을 씁니다.
조언 좀 주세요.
전 올해로 결혼한지 3년째구요 남편과는 4살 차이입니다.
아직 아기는 없구요.
남편성격은 밝고 서로 장난도 잘 치고...잘 지냈어요.
작년 시댁 식구가 한명 더 늘면서 제가 남편에게 존댓말을 써야겠다고 말을 했죠. 근데 너무 오래 편하게 말을 하던 습관이 있어 그게 너무 어렵더군요. 말만 존댓말 써야지 써야지 했지 쓰다가도 웃음이 나와 그냥 평소처럼 말하곤 했답니다.
남편은 이번 구정때 금연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구요.
(제가 들은 금연 선언만 한 세번은 되는거 같네요)
너무 기뻤지만 솔직히 매번 지키지 못했기에 반신반의지했습니다.
월요일날 약복바지에 담배구멍을 냈다고 낮에 전화가 왔습니다.
속으로 금연에 대한 별기대를 안했기때문에 담배를 피웠다는거 보다는 양복바지를 버려야 한다는게 더 화가 났습니다. (솔직히)
남편의 양복바지는 그날 입은 단 한벌 뿐이구요.
남편의 덜렁거리는 습관 때문에 매번 양복바지를 찢어져서 버린게 수벌이고...
담배불에 태워서 버린것만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양복바지 비싸잖아요.
정말 딱 하나 남은거였는데...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어 죽겠는데 또 옷을 태웠다니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래도... 참고 전화상으로 조금 뭐라고 그러고 억지로 웃었습니다. ^^
저녁에 양복바지를 보니 정말 수선도 안될거 같고 버려야 겠더군요.
전 솔직히 양복바지가 아까웠지만 바지는 그렇다 치고
왜 금연한다고 말했으면서 몰래 담배 피웠냐고..
바지 구멍 안났으면 몰래 피고 말았을거냐고 물었죠.
아니라고 남편이 웃으면서 애교(?)를 떨며 미안하다 했습니다.
저도 장난스레 계속 야단을 쳤습니다.
이제부터 팬티만 입고다니라고...
남편과 저의 대화는 장난스러운 야단과 용서였습니다.
남편이 서서히 짜증을 내더니 저보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면 자기가 더 미안해 할텐데 왜 이렇게 떠드냐고..
저도 분위기 파악하고 알았다고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고 이젠 담배 피지 말라고 "끝"하고 끝냈습니다.
그날 밤부터 다음날 출근하는거 쭉~ 아무일 없이 평소처럼 즐겁게 지냈는데 저녁에 들어와서는 말이 없고 남편이 표정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고.. 밖에서 무슨일 있었느냐고 계속 물어도 그냥 기분이 안좋다는겁니다.
혹시나... 해서 나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맞다네요.
헉!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물어도 말도 없고... 정말 미칩니다.
남편이 어제부터(담배) 기분이 계속 나쁘답니다.
그럼 어제 말을 하지... 말을 해서 풀던가..
어젠 서로 끝이라고 끝냈는데 왜 지금와서 또 이러냐고 했는데..
남편은 생각날 수록 화가 난답니다.
솔직히 남편이 잘못한거 아닌가요?
전 제가 남편을 그리 크게 닥달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제가 존댓말한다고 그러고 하지도 않고..
제 말에 자존심이 많이 상한데요.
그러면서 자기가(남편) 얼마나 못났으면 제가 그러겠냐고..
다 자기 탓이라고 하네요.
남편말은 저도 잘못이 있지만 자기도 잘못이 있다면서
이제부터 저한테 장난도 안칠거고 변하겠데요.
남편은 자기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제가 이렇게 행동하겠냐는 거에요.
겉으로는 자기 잘못이라면서 속 내용는 제 잘못이네요.
그러면서 말도 안하고... 무표정하고..
어젠 나가서 2시에 들어오더니... 감정없는 말 좀 하다가 그냥 거실에서 혼자 자내요.
오늘 아침도 그냥 필요한 말 감정없이 몇마디가 고작이고..
저도 웃고 싶지 않네요. 말도 하기 싫어요.
절대 장난 안친답니다.
전 장난을 바라는게 아니라 생기는 삶을 바라는 겁니다.
전에는 존댓말 써야겠다는 생각을 제가 먼저 했지만..
이제는 남편에게 존댓말 쓰고 싶지 않습니다.
쓴다면 남편도 제게 존댓말을 서로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써야한다면 왜 저만 존대해야 하나요? 동등한 부부인데..
부부가 같이 살면서 어떻게 스트레스가 없고 싸우지 않겠습니까?
남편은 스트레스 받으면 나가서 친구만나 술도 마시고 오락도 하고..
풀기라도 하죠.
전 술도 못마시고 친구도 별로 없고 담배도 못피고 놀줄도 몰라요.
어디다 하소연하고 풀 수가 없어요.
남편말대로 변해야 한다면 전 변하고 싶지 않네요.
남편의 변한 행동으로 전 변해질거 같지 않은데.. 전 어떻게 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