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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받아볼 남편..


BY zurich 2002-02-21

아스라백작..
옛날 어릴때 만화영화에 나왔던 인물입니다
얼굴 반쪽은 남자 또 반쪽은 여자..
한몸뚱이에 두개의 속을 담고 사는 인물이였죠
어쩜 전 우리 남편을 바라보면
이 어릴때 보았던 만화영화속의 인물이 생각납니다
.
평소엔 자칭 세상에 마누라에게 이렇게 잘하는 남자 없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보기엔 늘 뒤죽박죽인데 말입니다
늘~ 변함없이 일정한 사람이였으면 좋겠지만
이젠 꿈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
사업을 하는 남편
낮시간에도 뻑 하면 집엘온답니다
남자는 아침에 나가면 저녁에 들어와야 만사형통 하는건데..
여자보다 더어 수다스러운 남편은
집안일 구석구석 그렇게 참견이 심합니다
제 꽁지를 ?아다니면서 무슨 잔소리를 그렇게 하는건지..
어젠 정말 기가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짜장면을 먹고싶다길래.. 한그릇시킨다니깐
곱배기를 시키라 그러더군요
여튼 시켜놓고 그 뒤가 웃깁디다
그냥 어떻게 먹든 냅두지..가위가져와라..빈그릇 가져와라..
그걸 니가 어떻게 다먹니..덜어라..이만큼 더어줘라..
누가 벌어서 시켜먹는거니..
보다못해서 제가 한마디 했죠
그냥 냅두라고 배고파서 먹는데 남기든 다먹든 일단 냅두라고요..
그렇게 먹고 싶으면 두그릇 시키지 무슨 곱배기냐고요..
남편이 그러더군요
누군 시킬줄 몰라서 못시키냐고요 두그릇이면 오천원이라나요....
...........
늘 그렇습니다 남편은 남에게는 만원 십만원이 돈도 아니면서
집에서는 왜그리 짜게 구는지..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면 쌈날것 같아서 남편에게
회사나 나가보라고 그랬죠..
하지만 듣는둥마는둥 여전히 잔소립니다
도대체 말이 안되는 쓰잘대기 없는소릴 하더군요
그런남편 자기형제들이나 자기엄마에게 들어가는 돈은또 아주
통이 큽니다..처가집 장인장모 용돈한번 드린적 없으면서 말입니다
..
투닥투닥..얼마나 속 뒤집는 소릴 해대는지
"그래 자긴 그렇게 살아 난 울 친정부모만 생각하고 살테니깐"
"으이구 안맞으면 진작에 찢어졌어야 되는건데"
"뭐라구!! 진담이야!!
"그래 속시원하게 말이야!1"
###########
이렇게 일은 벌어졌습니다
우리남편 꼭지 돌아가면 딴사람이 되거든요
눈에는 거의 흰자위만 보이고..입술은 하얗게 변하더군요
그땐 이미 늦은겁니다
무슨 말을해도 상황을 접을 수 없거든요
아니 농담진담 구분도 못합니까..
짜장면이 들려있던 작은상을 집어던지 더군요
순식간의 일이였습니다..짜장면 먹던 큰아이와 이제 두돌도 되지않은
둘째아이는 두눈이 둥그래지더니
그만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왜 그러는거야 서로 반농담 주고 받다가 그게 무슨 화낼일이라고!!"
"뭐라고 이년아!!!!!!"
남편은 코옆에 아이들이 있다는걸 잊고 있는건지
이미 이성을 잃어버렸더군요
옆에놓인 가위를 들더니 상을 찍기시작 하는겁니다
얼마나 소름끼치고 무섭게 내리찍던지...
두아이가 크게 울어대기 시작하더군요..열댓번 내리찍었나..
핏방울이 떨어지더군요..손 어딘가를 베인 모양인지..
말릴수도 없었고..그렇게 기물을 부수는일이 첨인지라..기가막히고
전 차라리 냉정해지더군요
조금도 마음에 동요가 일지않터라구요..
"무조건 잘못했으니깐 그만해..내게 화를내는건 좋아도
아이들을 봐서라도 그만해.."
거의 이렇게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별별욕을 다아 퍼어부으면서
피를 보아서인지 더어 날뛰더군요..
거의 사람의 모습이 아니였어요..
울고불고하는 큰아이는 옆방으로 보내고 작은아이는 등에엎고..
어떻게든 달려보려했지만
담배를 피우더니 라이터를 침대 끄트머리에 가져가더군요
"불을 지른다나.....
...........................
너무나 쓸 말이 많지만 대충 여기서 접고요
조금 가라앉은듯 보이는 남편에게 다가가
전후얘기를 해 가면서 조목조목 따지니깐
한두마디 하다가 조용해지더군요...
.
소름끼치는 시간이 지나고 겨우 엉망이된 방을 치우고..저녁준비를하고..노인당엘 다녀오신 시어머니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간신히 사건을 수습하고 남편을 얼러서..
아니 남편의 입을 막은거죠..(어머니가 이 일을 알면 한술 더떠서 제게 어마어마한 파장이 오거든요)
잘못은 누가했든 일단 아들편을드는 어머니는 더어큰 문제를 만들 수 있거든요...
하튼 이렇게 무사히 저녁을 치르고
아이 재우고.. 그랬습니다
그제사 남편....그렇게 아이들에게 겁을주던 남편..
자는 둘째아이 볼에다가 뽀뽀를 하더군요...
전 그모습이 사람같지않아서 거실에서 한참을 있다가
잠을 잤습니다..............
오늘아침 남편은 여느때처럼 질척거리면서..
쓸대없는 얘길 하면서 회사엘 가더군요
자기엄마에게는 끔찍하게 아침인사를 하더니만요...
.
아~~~~~~~~~~~
이런게 사는건지
정말 괴롭습니다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 돌변하는 남편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거 아닌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