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댁식구들과 한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가진것도 없는 이런집에 와서 사는걸 보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특하다고들 하죠.
그런데, 왜이리 점점 힘들어 지는걸까요?
시댁식구들을 모신다는게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게다가 집도 18평밖에 안되는 두칸짜리 작은 집입니다.
한식구살기도 작은집에 두식구가 살다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죠.
세상천지에 비밀이란게 없고, 너께 내꺼구, 내께 니껍니다.
신랑이랑 tv라도 보면서 무슨 얘길 하거나,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해도 뭐든지 알려 하고, 사사건건 말을 가로막고 끼어듭니다.
이건 뭐냐? 이건 왜 했냐? 그건 무슨 말이냐?
하다 못해 전화는 어디서 왔는지 까지.. 글쎄 한번은 신랑이
통화를 하는데 그걸 시어머님이 엿듣고 있는게 아닙니까?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저 이제 24살 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1년 됐구요..
얼마나 재밌게 살고 싶을땐가요?
알콩달콩 재밌게는 못살아도 사생활은 보장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신랑이랑 같이 덥는 이불을 우리방이 작아서 둘곳이 없어
안방 장롱에 넣어 놓으면 꼭 밤에 어머님이 그걸 꺼내서 덥습니다.
전 그게 너무 싫어요.
내 신랑이랑 살 부비며 자던 이불인데 그걸 왜 덥습니까?
몰라서 그럼 몰라도.. 다 알면서 왜 그런걸까요?
거기다 신랑이랑 저랑 옛날에 둘이 쓸려고 산 수저 한벌이 있는데
그걸 제가 챙겨서 신랑이랑 제수저로 놓지 않으면 꼭 어머님이
쓰세요. 어떨땐 기다렸다가 신랑이 먹던 수저로 밥을 먹을 때도
있어요..
정말 너무 답답해요.
어머님도 저같은 시절이 있지 않았을까요?
신랑이랑 아기자기하게 재밌게 살고싶었을 때가 분명 어머님에게도
있었을 텐데, 왜 며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걸까요?
정말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과민반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