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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삶을 사신 엄마.....


BY 어느 딸이.... 2002-02-22

여러분 이제 부터 기가막힌 제 어머니 애기 좀 들어주실래여? 넘 기가막히고 분이 나고...여기에 글을 올립니다.또 넘 불쌍한 삶을 산 엄마가 안쓰럽기도하구 해서....
엄만 삼대독자에 시누가 넷인 집에 시집을 오셨져..반대를 무릅쓴 결혼을 성사시킨건 거의 아빠의 고집 덕이었구여.엄만 딸만 넷 낳았읍니다.제가 큰 딸이지여.안봐도 아시겠지만 아들이 뭣인지 아들 못낳앗다구 시부모님의 엄청난 구박에 시누들의 등쌀...새댁때부터도 엄만 쉴수있는 날이 없었답니다.
제 친할머니져.시어머니,,,늘 외손주들은 넘 이뻐하시고 손수 베네저고리까지 지어주실만큼 허나 저희 친손주들은 책한권,가방 하나 사주신 일이없었답니다.며느리인 그 맘 얼마나 아팠을까여? 더 기가막힌것은 하루는 외손주를 엎고 가장 첫 손녀인 절 걸리구 마실을 다녀오신할머님은 절 잊어버렸답니다.엄만 제정신이 아니었구 절 찾아다니느라 헌데 할머님은 외손주만 엎고 계셨구,,넘 서운하구 설움이 난 엄마가 한마디 하셨답니다.왜 찾으러 가지 않으시고 외손주만 이뻐하시냐구,그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몰고왔는지..몇 일을 재우지 않고 일만 시키고 그 모습을 보다못한 아빤 집을 나가고 아빠가 없는 사이 할머니는 남편 내쫓은 년이 집에 편히 있다는 둥 밤 낮으로 일을 시키며 갖은 구박을 하셨다네여..이 건 아무것두 아닙니다.전 큰 딸이라 어려서 많은것을 보구 자랐어여.보지 말아야할 것들을....
한번은 제가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을 것입니다.우연히 보게 된 장면 하나....엄만 가운데 엎드려 거의 보이지도 않구 할아버진 올라타고 할머니 이하 고모 넷이 한꺼번에 엄말 구타하고 밟고...어린 전 그 광경을 보고 얼마나 놀랐었는지...제 막내 동생은 넘 어릴적이 엇을것인데도 그걸 지금도 기억하구잇더군여.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엄만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가고 시댁에 남겨진 저희는 말할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했읍니다.막내고모가 어린 절 마구 일을 시키고 잠시 쉬러 동생들이 잇는 방으로 들어간 순간 갑자기 마구 때리고 머리를 짖이기고..동생들은 두려워 한 구석에서 두려워떨고 잇고...
삼대독자 외아들이라 해서 시보모가 도와준것 하나없읍니다.삵월세방 하나 얻어주지도 않았구여.할머니의 무서운 구박,시누들의 구박,오히려 방패가 되주어야 할 아빤 오금도 제대루 펴지도 못했구여 그저 바라만 보는 형편,,,새댁때부터 시집살이에 아이들 키우기도 벅찬 엄만 큰시누 아이의 기저귀 빨래도 도맏아해야했구,,,거기에 서운 말한마디 하면 더 큰 보복이..
막내 시누 시집및천 엄마가 다보태구여 그래도 고맙단 말없읍니다.시댁 빛진거 열심히 갚아나가고 ,,,울아빠가 엄청난 효자거든여.그렇게 살다보니 저희 장성해서 결혼하구했어두 친정 변변한 집하나없이 13평 작고 초라한 곰팡이 난 집에서 저희 부모님 사십니다,명절날이나 특별한 날 사위들이 올라치면 앉을 자리없이 비좁은 집에 초라한 삶 보이기 싫어 사위들 오는것두 엄청 부담스런 엄마..아빤 사업이 잘안돼 놀기도 많은 시간을 허송했구 그 시간을 엄만 힘들게 지나와야했구여 할머니가 도장 하나만 직어주면 돼는 대출이 있었건만 천이백짜리 거절하신 그런 분...
전 자라오면서 저 자신도 고모들에게 많은 괴롭힘과 구타를 당하고 살아왓지만 엄마의 살아온 삶을 보면 넘 가슴이 아픕니다.저도 가끔 악몽에 시달리거든여.엄만 더하시겠져.저여 용서 못합니다.그 분들...
그 할머니 그래도 제가 애기를 낳앗다니 보구싶다고 아빠 붙잡고 우셨답니다.아빤 그 눈물에 약하시져,저보구 가보라고...할머닌 그런 눈물로 적절히 아빠를 이용하기도 하시는 무서운 분이구여 할아버지 돌아가시며 아빠 앞으로 주기로한 집 할머니가 가로챈 무서운 분...저의 부모님 초라한 집에 살고계시지만 할머닌 좋은 집에 이자 꼬박 받아가며 해외여행 다니시고 맘 편히 사시져.저 당연히 할머니 안봅니다.울애기 보여드리고싶은 맘도 없구여.
지금 울엄마 이젠 우리도 다컷다고 더이상 시댁에 가지 않구 제사도 지내지 않읍니다.아빠도 더이상 모라구 하지도 않구여.다행인것은 그래도 아빤 엄말 끔직히 사랑하십니다.다만 부모인 할머니에게 자식노릇하랴 제대로 기 한번 펴지 못한 분이시져 두 분 다 불쌍한 분들입니다,
여러분 길디 긴 제 애기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저의 치부이지만 넘 억울하고 힘들게 사신 엄마의 삶이 같은 여자로서,저두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며느리,아내가 되고 보니 넘 가슴이 아파와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많은 말씀,격려 감히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