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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해야지----


BY 나도 2002-02-22

술 먹고 온다던 남편이 일찍 들어 왔네요
약속이 미루어 졌다는군요...

저녁 준비를 안해놔서 급하게 준비하는데
남편이라는 밉상이 하는 말이 맡반찬 있으면 상 차리기 좋지~~ 합니다

어이구 뒷통수 쳐 버리고 싶어요

일주일에 집에서 밥 먹는 날 거진 없습니다
지딴에는 어쩔 수 없는 만남이라는데 사업하는 넘도 아니고 술 먹으러 가면서 그런 핑계를 댑니다

우리집 밑반찬 필요 없습니다
해놓고 상해서 버리기를 부지기수 입니다
먹는 사람이 없어 그렇습니다

먹지도 않아서 버린게 얼만데 그런말은 왜 해
했더니
그러면 니가 먹어야지 합니다

정말 입을 꼬매 버리고 싶습니다

저 정말 그말 싫어합니다
지는 술 쳐먹으로 맨날 다니면서 나는 왜 먹기도 싫은 거 쓰레기 안만들려고 집에서 혼자 꾸역꾸역 먹어야 합니까

내가 왜 먹기 싫은 걸 꾸역꾸역 먹어야 하냐고 한마디 했더니
오히려 내게 화를 냅니다

저놈은 내 입은 쓰레기통인지 아나 봅니다
안 먹는 음식은 억지로라도 내입속으로 넣어야 하는 줄 아나 봅니다

저 그말 싫어하는데도
또 그말 했습니다


내가 한마디 했다고 지가 삐져서는 애꿎은 애들한테 야단치고
딸 머리 쥐어박고 아들한테 소리 지르고

속으로
그래 이놈아 넌 차라리 집에 없는 게 조용하고 낫다
했습니다

차려준 낚지 볶음도 거의 안먹었습니다
삐졌다 이거죠...

자러 침대에 갔더니 저쪽으로 바짝 붙어 휙 돌아 누워 있습니다
참 더러워서
다정하게 자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표시 내는 인간 참 유치하고 추접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을텐데
내 남자 운은 왜 요기까지 밖에는 안되는걸까 싶어
게임에서 벌칙 받는 느낌입니다

아...
소리 내서 이런 말 하면 내 얼굴에 침 뱉는 걸거고
여기다 쏟아 부으니 속이 풀리네요
제 얼굴 안보이시죠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