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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그동안 힘들었으면


BY SkyWindmil 2002-02-25



23일 저녁 울산에서 동호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계시는
서울 살고 있는 아는 형님들과 누님들이 울산에 오시게 되었다.
(전부 40대)
대구에 살고 있는 42살된 내가 좋아하는 누나도 오신다고 했고
그래서 난 울산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예전부터 알았던 사람들)

일 마치고 터미날에서 울산가는 직행을 타는데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직행 좌석은 만석이다.
난 제일 높은 뒷좌석에 자리를 했고 마침 내 앞에는 어떤 연인이 자리를 한다.

울산가면서 그 연인들은 얼굴을 붙이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시샘이 나는지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일부러 헛기침을 하면서 방해작전을 구사..
울산 도착전에는 일부러 뒷 창문을 열어버렸다 차 소리에 방해가 되게
그래도 그들은 굳굳하게,
여자가 잠든 사이에 남자는 살짝 뽀뽀를..그리고 내 눈치를 본다.
20대 중반의 커플같다.
시내로 들어와서 차 소리 때문에 방해가 되는지 조용하다.
흐흐 성공~~~

울산 방송국 앞에서 나를 기다린다는 약사 누님과 만날려고 택시타고
그 근처로 갔는데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는 약속 장소인 찻집으로 갔는데 그동안 연락이 되지 않았던
대구사는 자녀를 3명이나 키우는 잘 아는 누나가 보였다.
(물론 통신으로 4년전에 알게 된 누나고 주부)

그런데 얼굴이 너무 야워였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으면..
시댁이 아닌 시어머니하고 같이 살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그냥 남편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었는데..
남편하고 살때는 통신 모임에 가서 다음날 아침에 집에 들어가도 되었는데
시어머니하고 같이 살고 계시니까 그렇게 못한다는.
...그 누나의 남편은 아내를 항상 믿고 있고
누나도 남편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잘하고 있으니까...

2000년 2월 내가 신장 이식수술을 할때 나에게 치료비를 보내준
사람중에 한명이였던 그 누나가 얼마나 많이 야윈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살고있는 부산에서 그 누나가 살고 있는 대구까지는 거리가 얼마 안되지만
가끔 찾아가서 나와 점심도 하고 저녁을 하고 했지만
그동안 소식을 너무 몰랐기에 내가 너무 죄스러웠다.

남편되시는 형님은 잘 놀고 오라고 했지만 시어머니가 계시는데
안된다고 하면서 밤에 올라가야 했다.
바뀐 전화번호를 수첩에 메모를 하면서 다음에 보자면서..
3월중에 전화 한통 해봐야겠다. 식사나 같이 하자고 아이들하고..
나에게 삼촌이라면서 잘 따라주는 아이들이 보고 싶다 나도.

계속적으로 이여가는 인연이 있기에 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