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차입다. 남편이 회사 인사철이라 회식을 연달아 하더니만 갑자기 Y셔츠에 립스틱과 화운데이션 자국을 내왔어요. 그동안은 성실하고 술도 많이 마시지 못하는 남편이었는데... 정말 실망스럽고 살 맛이 안나네요. 남자들이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에 가서 엉뚱한 짓들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보았지만 내 남편이... 남편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감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나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별의별 상상이 다 되고, 참다못해 남편에게 말했더니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더군요 당황하지도 않고 미안해 하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그 점이 더욱 화가나요. 주말내내 화가 나서 밥도 안해주고 누워만 있었죠. 그랬더니 남편이 음식을 시켜서 아이들고 먹이고 저에게도 먹으라고 하더군요. 밤에는 애정표현으로 넘기려는 시도도 했지만 (제가 그동안 다른 사소한 부부싸움 끝에 남편의 그런 방법을 그냥 받아주었었는데 요번은 단호히 거절했답니다) 그리고선 화도 안 내고 구체적으로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월요일 출근 내다보지도 않았더니 밥까지 다 해놓고 출근했더군요.평소 착한 사람이었기에........
전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보다 답답하고 서럽고 앞으로 남편과 살면서 계속 불신하며 남편을 믿지 못하게 될 것같아 그것이 두렵습니다.
전 부부란 그 무엇보다도 믿음이 중요하고 그 믿음하에 사랑이 더욱 강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남편을 불신하며 사는 삶은 불행할 것 같습니다.
남편이 저와의 믿음을 깨고 그런 행위를 했으니, 그 배신감이 큼니다. 저도 옛날 첫사랑을 만나보아 남편에게 똑같이 복수해 주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10년 동안 살면서 시댁과의 어려운 문제라든가, 남편과의 잠자리 불만족 등 여러가지 것을 참으며 가족을 위해서만 알뜰하게 살아왔는데... 억울하네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아이들이 있어 남편과 헤어지거나 하지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불결한 남편과 계속 생활하기도 싫습니다. 그동안 저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았는 데,........... 한 번으로 뭘 그러냐시겠지만 처음 한 번이 어렵지 다음 번엔 좀 쉽겠지요. 그리고 요번이 처음이라고도 믿을 수 없고요. 그 동안 연락없이 늦은 적이 몇 번 있었는데(새벽 2시 30분 귀가) 그 때도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곳에 '단란주점'이라고 쳐서 찾아보기 해 보니 저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았을 것 같습니다. 왜 그리 남자들은 술만 먹으면 개다 되는 지....우리 여자는 욕구도 없는 사람으로 아나보죠 그저 참고 사는 것 뿐인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 경험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