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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BY 큰누나. 2002-02-26

우리 친정은 3녀1남.
위의 세누나는 모두 시집을 갔고 이젠 남은 남동생 차례입니다.
전 35살 맨위 큰누나 되구요.
제 동생에게는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답니다.
최근에야 알았는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친정엄마께서 너무 반대를 하신다는겁니다.
동생이 전문직에 있는터라 그동안 여러 좋은곳에서 중매가 들어왔었는데 동생이 너무 미뤄(이유도 밝히지 않은채) 엄마도 동생뜻에 따라 시간을 미루고 계셨던거죠.
그리고 이제다 싶어 동생에게 선을 보이려 하니 동생이 결혼할 여자가 있다.인사시켜 드리겠다.한거예요.
그 친군 엄마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친구예요.이왕이면 대학 졸업이라도 하지(전문대졸)하는 생각이 저도 들더군요.
우리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거든요.게다가 아빠가 안계시는것도,또 다른 상황들도 엄만 거의 모두 맘에 안드시나 봐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우리 세누나들은 이미 결혼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축하해 주자.그쪽도 어쨌든 귀한딸이고 여자가 시집와서 안그래도 부딪힐 일 많고 속상한일 많을텐데 처음부터라도 축복으로 맞아주자.
학벌이니 환경이니 모두 결혼하면 상관없더라 넓은 아량가진 마음이 최고다,하며 엄마를 달래는데 하면 할수록 엄마는 외로움을 느끼며 안된다는 쪽으로만 기우네요.
동생도 그친구도 엄마도 안쓰러운 마음 뿐이예요.
어젠 엄마와 통화하다 답답해서 엄마가 마음을 비우라고 사람 길게 살지도 않는데 정붙은 사람끼리 살도록 축하해 주자고,둘이 처음부터 풍요롭게 시작은 못해도 예쁘게는 살것 같다고 했더니 굉장히 허탈해하시며 끊으시더군요.
엄마를 달래줄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