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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나서 못살겠네요


BY 아이리스투 2002-02-28

제목 그대롭니다.
저번주에 남편친구 돌이라 우리11개월짜리 딸 데리고, 갔다가 그집에서 자고가자고해 그집에 갔었습니다.
2층엔 시부모가 살고 1층에선 친구부부가 살구요
와서 앉아 있는데, 그집 시엄마라는 사람이 오더군요. 그러더니만 자기손주 이름이 개똥이면 아이고, 우리 개똥이 오늘 넘 이뻤다고, 막 이뻐하다가, 울 딸을 보더니-참고로 울딸은 이제껏 아픈적도 없고,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 잘노는 건강한 아이죠. 살도 토실토실 쪘고요, 근데 이 개똥인 안으면 뼈가 잡힐정도로 말랐어요. 성격도 보면 남자아인데도, 소심하고, 얌전하드라구요.
'"야, 넌 왜이리 살이많냐 , 넙죽아, 넙죽아" 우리 개똥인 얼마나 날씬하냐. 엄마 아빤 안그런데, 얜 왜이리 메주덩어리같냐, 넙죽아, 넙죽아"
전 그순간 정말 벙쪄서 인상을 쓰면 분위기 이상해질까봐 억지로 웃었죠. 그리고, 남편 제일친한 친구 엄마이기도 하구요.
그리곤,"이목구빈 이쁜데, 왜이리 넙죽이야"
아~~ 전 정말 그자릴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웃으며 자고 그다음날 집에 왔죠
전 지금 제가 병신같습니다.
웃으며 저희딸 넙죽이 아니예요. 통통한거죠. 할걸.
정말 그런 주책바가지인 아줌씬 보다보다 첨입니다.
제가 그자리에서 한마디도 못한게 이렇게 후회막심입니다.
그자리엔 제남편,개똥이 엄마 이렇게 있었는데, 전 그다음날이라도 개똥이 엄마가 저에게 신경쓰지말라고, 이말이라도 해줄줄 알았습니다.
아~~ 제가 넘 예민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