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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엄마


BY 못된딸 2002-03-01

오늘 엄마가 다녀가셧다
엄마의 앉은 자리주변에 하얀 뭔가가 떨어져 있었다
첨엔 아까 안주로 내놓앗던 김에서 떨어진 소금 가루엿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온몸을 벅뻑 긁고 계시는 엄마의 모습에서 난 이내 알수있었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시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설로 이사오셔서
이것저것 안해본일없이 지금 연세가 칠십이 다되시도록 일을 하시며 사신다 자식들한테 부담주기 싫다시며 몸이 허락하는데까지 일을 하시겟다며 사시는 분이시다
그렇다 보니 그 흔한 목욕탕한번을 못가시는 분이다
굉장한 사치로 느껴지시는가보다
엄마의 몸에서 떨어진 그 하얀가룰 보면서 난 엄마가 너무도 가여?m고 마음 한쪽구석에선 왜 그리도 화가나는지 견딜수가 없었다
엄마에게 마침 오늘 목욕탕가는 날인데 함께 가자고 말을했지만
연신 긁어대시면서도 날마다 샤워하는데 뭣하러 가냐면서 막무가내로
거부하신다
딸인 내입장에서도 엄마의 모습이 왠지 불결해서 싫고 짜증나려고 하는데 며늘인 오죽하겟나싶은 마음이 들자 난 엄말 억지로라도 끌고 가고 싶었지만 노인네 특유의 고집때문에 결국 못가고 말았다
지금 내맘 몹시 엉망이다
긁적거리는 엄마 모습도 싫고 그 모습을 불결하게 생각해서 엄마 가신담에 청소기로 싹싹 밀어내는 내 모습도 싫고
그저 괴롤 뿐이다
올케와 함께 있을때도 여기저기 긁어대시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면 우리 올켄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생각하니 더욱 심난하다
늙은것도 서러운데 제발 엄마 씻고좀 삽시다
엄마한테 사실대로 애기해주며 이젠 목욕탕에좀 다니시라고
솔직하게 애기해야 하지않을까
그럼 역정이라도 내시면 어떻하지 이제 늙은 에미 더러워서 보기 싫으냐고 혹여 그렇게 생각하시면 상처받지는 않으실까 그것도 염려 스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