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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넘 사랑해서일까


BY 파김치 2002-03-01

넘 속상하고 힘들고 그냥 쓰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제 남동생땜에 형제 남매들 맘 상하게 생겼어요

저희 6남매예요
모두 결혼을 다하고 5남매는 그럭저럭 살아요
근데 막내인 제 동생은요 하는 일마다 잘 안되요
막내 결혼하기전 큰올케 밑에서 생활했구요
살면서 큰올케가족들 많이 힘들게 했어요(경제적으로)
그렇게 큰올케언니는 동생한테 넘 잘해줬어요
속고 또 속고도 말이예요

다름아니라 동생은 인테리어 일을 했어요
하다가 말아먹고 또하고 그렇게 반복을 하게 됐어요
결국은 전세금까지 말아먹어었요
그렇게 살다가 결혼을 하고는 괜찮았지요
작년인가부터 또 안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달세방값까지 날려먹었어요
그런와중에 막내올케는 7개월된 아들이 있는데
오로지 그애만 안고 아무 생각을 안하는건지
남편이 그렇게 되어도 그냥 앉아 있데요

다른 올케들이 남편이 그러면 자기라도 정신차리고
살 궁리를 해야 되지 않느냐고 난리예요
모두들 동생 욕하고 있어요 저도 물론...

하지만 그애을 보니 맘이 아프더라구요
7개월인데 이유식은 커녕 방한칸 없어 이집 저집
전전해 다니는 모습이 차마 볼수가 없어요

그래서 장녀인 언니와 세째올케언니와 저랑 맘 마춰
도와 주기로 했어요

거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큰올케언니에게 얘기를 하니 딱 한마디
"돈 있는 놈은 도와줘라 나는 못도와준다
나 옛날 콩나물장사할때 누구 하나 도와줬냐고"

그말은 자기도 힘들때 이 악물고 일어섰는데
자기네들은 왜 그렇게 못하냐는 말이예요
그말도 맞고 언니 고생한거 저도 다 알아요
막상 그렇게 말하니까 서운한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강요는 물론 대꾸도 할 수 없어요
어떻게 살아서 일구었는데...

저희는 막내가 정신차리고 인테리어 그만두고
직장을 다니라고 결단을 내릴때
방한칸이라도 마련해줄려고 해요
모두가 안되는 생각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정시차리면 다행인데 아니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버려요

이젠 세째올케언니까지 맘이 상했나봐요
큰올케언니랑 통화를 하면서 상했어요
동서지간에도 힘들어지고 저와도 서로들 사이 좋았는데
시누올케지간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저도 동생이 미워요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매사가 절단력이 없어서인가요 흐지부지한 동생이 싫어요
그래도 방이라도 있어야 직장을 다니지 않겠어요

저도 남편보기 미안해요 그래도 형제지간이 뭔지
그냥 모른척 하기란 넘 매정해서
어찌해야 할지 맘이 넘 아프네요

그렇게해서 동생이 잘살면 모든게 잊어지는데
동생이 그렇게 할런지...
전 막내올케한테 말그대로 남편을 요리하라고 했어요
물론 올케한테도 이런저런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깨우쳐
줬어요

지금은 둘이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데....

저요 하고싶은 얘기는 제가 방이라도 얻어주자는게
그렇게 잘못된걸까요
오기가 생기데요 끝까지 챙겨서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은거 있죠

올케모두들 정말 쌍칼들고 나와요
저도 포함해서...

7개월된 조카를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요
그애가 무슨죄가 있어서...

이번일로 형제들 우애가 무너졌어요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드네요
친정일로 이렇게 맘 아파보기는 처음이라
정신이 없어요
참 동생은 직장 가겠다고 해요

아줌마들 제 생각이 틀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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